[고유정의 사회 칼럼]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의 나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아는가? 이 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이다. 또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하며 전쟁과 여성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행동하는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의 전시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단 이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있다. 

지하 1층에는 맞이방과 쇄석길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멀리서부터 전쟁과 포화 소리가 들리는 '쇄석길'에는 거친 돌길과 피해자들이 그린 그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전쟁과 포화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거친 돌길을 걸으며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전쟁과 고통의 시기를 느낄 수 있다.

1층에는 기획전시관들과 자료실 그리고 박물관 뜰 등이 존재한다. 기획전시관에는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베트남 여성들의 아픔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돌아보고 평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도록 도와준다. 

2층은 생애관, 추모관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생애관의 신문기사, 영상 증언 등 피해자들의 삶에 대한 기록을 보면 그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이 정의 기억 연대는 생존자 지원 사업, 국제연대사업 등을 실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 내가 소개할 사업은 '나비기금'이다.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김복동, 길원복 할머니께서 일본 정부로부터 법적 배상을 받으면 자신들과 같이 고통받고 있는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셨고, 할머니들의 이러한 뜻에 따라 정의 기억 연대는 나비기금을 제정하여 콩고, 우간다, 베트남 등의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과 아동들을 지원하며 연대하고 있다.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들이 그랬듯이 지금도 세계 곳곳의 무력분쟁 지역에서는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로 고통 받고 있다. 정의 기억 연대는 이러한 할머니들의 숭고한 뜻에 따라 나비기금을 통해 우간다, 베트남, 콩고 등의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본 기사에 첨부된 이미지는 고유정 기자가 촬영하였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팜플렛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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