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다연의 광고 칼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어린왕자와 창의력의 공통점

 

창의력은 창의성이라고도 하며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능력이다. 창의력은 광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조건이다. 그러나 다양한 편견 속에서 새로운 걸 찾는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 사진은 <어린 왕자> 책에 등장하는 그림이다. 처음 봤을 때는 모자가 떠올랐다. 그 다음으로 돌멩이, 산 등이 생각났지만 답을 쓰는 칸이 있었더라면 모자라고 썼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상상력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 왕자는 그림을 보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이라고 말했다. 어린왕자는 단순한 답이 아닌 창의적인 답을 제시했다.

 

대부분은 어린 왕자가 순수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린 왕자가 순수함으로 답을 찾아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 속의 어린 왕자는 매일같이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자라는 사물을 모를 리가 없다. 또한 만약 모자라고 생각했어도 어린 왕자의 생활을 토대로 짐작해봤을 때 순수함에서 나온 대답이라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눈이란 창의력과 같은 의미일까?

 

사진에는 모자같이 생긴 하나의 물건만 그려져 있다. 겉보기에 명확하지가 않아 빠르게 무엇인지 정의내릴 수 없다. 확정된 답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보고 흔히 하나의 힌트로 정답을 도출해내고자 한다. 예를 들어 문제를 풀 때 답이 나와 있는 문제는 금방 알게 되지만, 답을 모른 체 문제를 풀 때는 답이 나올 때까지 다양한 풀이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흔히 시도했던 방법과는 다른 방법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남들이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된다. 따라서 진정한 창의력은 남들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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