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고 : 박기도 통신원] 성일고 대표 언변가들의 토론대회

7월 10일 수요일 성일고에서는 방학 전 학교에서 가장 큰 대회라고도 여겨지는 토론대회 결승이 열렸다.

"난민수용을 찬성해야 한다" 라는 어찌보면 흔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되어, 여기에는 1, 2, 3학년을 통틀어 32개의 팀, 64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성일고등학교의 토론대회는 다른 토론대회와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독서토론대회라는 점이다. 이번 토론대회가 난민 수용에 관한 주제였기 때문에 토론의 책 역시 난민을 주제로 한 "내 이름은 욤비"였다. 책의 주인공 욤비는 콩고에서 반역죄, 스파이 등의 누명을 쓰고 한국으로 왔지만 처음에 일자리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적응에서의 어려움을 겪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난민인정심사에도 탈락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변호사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난민으로 인정받고 점차 한국에 적응해 나간다.

 

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찬성팀은 '난민의 인권보호, 경제적 이득과 인구부족 문제 해결' 등을 근거로 내세워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며, 반대팀은 "경제적 손실, 사회적 혼란' 등을 근거로 난민수용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나는 토론을 보기 전까지 난민은 사회적으로 혼란만 가지고 올 뿐 사회경제적으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독서 토론에서 찬성팀의 주장을 들으며, 난민의 인권보호 취지에 공감하게 되었고 현재는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게 되었다.

    

책과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찬성, 반대 팀을 나누며 진행하여 참가한 학생들은 대부분 난민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테러를 비롯한 난민 범죄 때문에 부정적인 견해가 강했지만 이번 토론과 독서를 계기로 난민수용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도 알게 되어 의미있는 참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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