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의 독서칼럼]'돌다리'로 바라본 세상

'돌다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세상 모든 것의 참된 가치

요즘 우리 사회는 돈이 정말 중요하게 작용한다. 돈 없으면 못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사람들이 모든 물질을 돈의 가치로 판단하는 잘못된 인식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우리도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끌려가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한국 문학 '돌다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책에서는 아들이자 의사인 창섭의 근대적 사고방식과 아버지의 전통적 사고방식이 서로 충돌한다.

창섭의 생각은 땅을 팔고 그 돈으로 병원을 확장하고 부모님을 서울로 모셔 살면 부모님 입장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창섭은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 있고, 그만큼 사고방식도 근현대적으로 변화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창섭은 돈과 이익을 중요시 여긴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과 달리 '땅'에 대한 가치관이 달랐다. 한평생 땅을 일구며 농사를 지어오신 아버지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들인 창섭이 땅에 대한 금전적인 가치만 보았기 때문에 아버지가 아들의 계획에 반대한 것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아버지 입장에서는 '땅'에 자신의 인생이 담겨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저자는 '땅'에 대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통해 '땅'이 지닌 본래의 가치를 깨닫게 함과 동시에 '땅'의 금전적인 가치만 중시하는 사회를 비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요즘에는 이러한 땅을 돈의 가치로만 판단하여 난개발의 간접적 원인이 유발되고 있다. 땅을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닌 투기나 경제적인 가치로써만 따진다. 이처럼 땅의 본래의 가치가 왜곡되고 잊혀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점점 땅을 본래의 가치가 아닌 금전적 가치로만 판단하는 그러한 잘못된 인식 고쳐져야 한다. 우리조차도 땅을 그렇게 바라본다면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면 남아도는 땅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가치관이 주는 악영향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올 것이고 그 피해도 고스란히 우리가 입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땅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금전적 가치로 판단하고 물질적으로 살아가는 우리들도 달라져야 한다.

 

작품에서 땅만큼이나 애착을 보였던 '돌다리'에도 아버지의 가치관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나무다리가 있는데도 힘을 들여 돌다리 보수 공사를 했던 것이다. 돌다리는 아버지에게 단순히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아닌 어릴 적 글을 배우러 다닌 다리이자, 아내가 시집올 때 가마를 타고 건너온 다리이기도 하다. 또 조상의 상돌을 옮긴 다리이자 자신이 죽어 건널 다리이기도 하다. 즉 가족의 역사와 추억, 그리고 자신의 미래가 담겨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을 금전적, 물질적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아버지의 모습에 비춰본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대한 철저한 신념 하나로 한평생 살며, '돌다리'에 가족의 추억과 역사를 되새기는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떤 것에 진정한 가치를 두었는지 생각해보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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