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희 IT 칼럼2]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그 이유와 영향에 대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그 속의 이야기

화웨이, 1988년에 런정페이에 의해 설립된 중국의 IT 기업으로써 5G 관련 장비(통신 기지국),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근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회사이다.

그런데, 이 회사를 미국에서 최근 제재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최근 상황을 알아야 한다. 지난 2018년부터, 중국과 미국은 각 국가의 제품에 큰 관세를 부과하여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때, 화웨이가 자사 제품에 백도어(Backdoor;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보안 허점)를 심어 놓아 몰래 정보를 빼돌리는 과정이 몇몇 포착되어 2019년 5월 15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려, 화웨이를 겨냥해 미국 기업들과 거래를 못하게 막았다. 본 행정명령 본문은 이곳을 클릭해 볼 수 있다.
 

 

이 행정명령으로 인해 화웨이는 5G 장비를 미국 및 미국이 영향을 미치는 나라에 도입할 수 없으며, 앞으로 만드는 전자기기에 SD카드 슬롯, Wi-Fi를 사용할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그 Wi-Fi 말이다. 또한 앞으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서비스, Play 스토어나 유튜브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이는 미-중간 무역전쟁의 일환이며,  그동안 백도어를 통해 유출되었던 정보들을 더 이상은 빼돌릴 수 없게 조치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 인해서, 5G 통신장비를 화웨이와 계약하여 설치한 LG유플러스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화웨이 장비를 빼지 못하면 미국에 제재를 받을 상황인데, LG그룹 매출의 대부분이 모두 중국에 집중되어 화웨이 장비를 빼버리면 중국의 여론에 휩쓸려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여론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사례는 롯데의 중국 롯데마트 사업이 있다.

 

화웨이는 꾸준히 성장해온 업체로써 우수한 기술력과 좋은 가성비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근 몇 년 동안, 화웨이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중국의 공산당과 결합하여 많은 정보를 빼내왔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받은 화웨이의 5G 통신장비에도 백도어가 설치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전화 기록과 문자 내역 등 개인정보들을 빼돌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우리가 화웨이의 문제점을 알고 소비자로써 올바르게 판단해야 할 때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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