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의 시사 칼럼] 우리는 몰랐던 영화 속 특수효과

우리는 영화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평소에도 친구, 가족들과 영화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그 중에서도 SF, 액션 장르의 영화는 상영 내내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해준다. 그런데 영화감독은 어떻게 이런 화려한 장면을 연출해낼 수 있었을까? 바로 특수효과 덕분이다.

 

특수효과(special effects)란, 허구의 사건을 영상으로 가공해내기 위해 이용되는 특별한 기법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special effects의 발음에서 따 와 SFX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수한 기술적 수단으로 만들어낸 이미지.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촬영 기술을 사용하거나 특별히 제작한 피사체를 촬영해야 한다. 특수 효과는 원하는 영상을 만드는 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혹은 촬영에 위험이 동반할 때, 그리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영상을 얻을 수 없을 때 사용한다.

 

특수 효과의 역사를 최초로 볼 수 있는 영화는 1895년에 제작된 〈여왕 메리의 처형〉(The Execution of Mary, Queen of Scots)이다. 이 영화에서 단두대 장면은 카메라를 멈춘 뒤 여배우를 인형으로 교체해 계속 촬영하는 트릭을 보여 줬다. 영국 감독 조지 앨버트 스미스(George Albert Smith)는 영화 〈코르시카의 형제들〉(The Corsican Brothers, 1898)과 〈유령 찍기〉(Photographing a Ghost, 1898〉에서 이중 노출을 통한 특수 영상과 유령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로버트 W. 폴(Robert W. Paul)은 훗날 월터 부스(Walter Booth)의 〈마법의 검〉(The Magic Sword, 1901) 같은 영화에 나타날 미니어처 촬영, 이중 노출, 합성 등의 특수 영화 기법을 개발했다.

영화사 초창기에 특수 효과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프랑스의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éliès)이다. 1896부터 1912년 사이에 그는 무려 500편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는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달나라 여행〉(Le Voyage dans la lune, 1902)과 〈극지 정복〉(La Conquête du pôle, 1912)을 비롯한 환상 영화였다. 무성 영화 시대 전반에 걸쳐 기본적인 특수 효과, 이를테면 빠르거나 느린 카메라 촬영 속도, 화면 디졸브, 화면 합성, 이미지 변형 등의 기법 따위는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조작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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