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인 역사 칼럼] 창고속의 태극기

                                                                  

몇달 전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날 아파트 단지를 아무리 둘러봐도 태극기를 몇 개밖에 보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우리 집 창고 속의 먼지 쌓인 태극기를 잠시 펼쳐 보며 국경일을 노는 날로만 생각하며 방치시킨 나를, 우리를 다시금 반성하고 3.1운동을 떠올려본다.

1910년 일본은 대한제국 주권을 빼앗고 조선을 식민지로 삼았다. 이에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조국의 평화와 목숨을 맞바꾸며 100년 전 그날 태극기를 높이 들었다. 20만 조선인이 하나가 되어 뜨거운 열정으로 독립을 외치던 그 날을 우린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 또 모두가 아는 유관순 열사 외에도 3.1운동을 함께한 최팔용, 백관수, 김도연, 서춘, 김철수, 김상덕 등 함께 싸운 다른 많은 열사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모든 분들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정당히 살아갈 권리를 누리고 개인의 인권을 존중 받으며, 우리의 소리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런 자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를 모르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린 훗날 후손들에게도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알려야 한다. 태극기는 우리의 역사이며, 민족의 아우성이며 애국심은 우리의 미래를 환하게 열어줄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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