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있는 스포츠 (3) 생활 속 체육의 시작, 주말체육학교

우리 생활과 함께하는 스포츠 이야기를 통해 스포츠산업과 생활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고 하는 연속기사물,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으로 살펴본 2019 체육정책과 산업' 기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점 사업중 하나인 여가생활문화 확대에서 언급된 '주말을 활용한 체육 프로그램'에 대해 오늘 살펴보고자 한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전국 4,700여개의 학교에서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제도다. 학교 밖에서도 승마, 수상스포츠, 스케이팅 등 학교 안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종목을 익힐 수 있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가 함께하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평소 운동이 부족하고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면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고 있다.

통계를 보면 지난 2014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해마다 2백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려면 아래 주소에 들어가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사는 지역 주변의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신청도 가능하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난 뒤 진행될 하반기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도 각 지역에 따라 공지된 곳도 있으니 참고해서 흥미 있는 곳에 참여해봐도 좋을 듯 하다.

http://sat.sportal.or.kr/dcsc/common/Main.do

필자는 실제로 지난 3월부터 학교 안 프로그램으로 개설된 배드민턴반을 수강하였다.

 

배드민턴반에서는 기본적인 배드민턴 지식부터, 응용된 기술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만약 자신이 기본적인 것도 하지 못한다 해도 선생님과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기본적인 릴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능력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어느 정도 게임은 가능한 실력이라면, 게임을 할 때 필요한 기술과 다양한 활용능력을 배워나갈 수 있다. 그리고 직접 게임을 같은 수강생들과 함께 하며 나의 부족한 점을 보강하고, 평소 학업으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이곳에서 모두 내려놓고 즐길 수 있다.

 

실제 수강생들의 호응도 좋다. 학교에 처음 개설되는 프로그램이고,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이다 보니 처음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데 주저함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실제 참여하는 친구들의 반응이 좋아 함께 주말에 체육관에 나와 배드민턴을 치는 등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인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시작했는데 오히려 운동을 따로 하는 것보다 더 즐겁고 효과적인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방학에도 이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자그만한 프로그램들이 모여 문화가 되고, 이 문화는 사회의 풍토를 바꿀 수 있다. 주말체육프로그램은 정말 작은 학교라는 곳에서 시작하지만 그러한 수강경험들과 추억들은 시간이 지나 자신과 주변 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보고픈 건 크나큰 변화보다 작은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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