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진 교육 칼럼 1] 우리나라는 붕어빵 교육?

미국판 일제고사라 불리며 미국 교육의 최대 단점이었던 '낙제학생방지법'이 폐지 되었다. 그리고 등장한 새로운 법은 '모든 학생 성공법'. 우리나라는 이를 보면서 뭔가 느끼는 것이 없는 것일까?

 

 

 

"한국 교육 부럽다", 오바마는 "한국 아이들은 게임 ,TV 대신 수학, 과학, 외국어 공부한다." , "한국 교사 급여는 의사 수준에 존경도 받는다." 몇 번이나 한국 교육을 칭송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는 우리 교육이 부럽다는데 정작 우리가 부러워할 일이 생겼습니다. '미국판 일제고사'라 불리는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이 폐지되고 새로운 법이 등장한 겁니다.

 

'모든 학생 성공법(Every Student Succeeds Act)' . 이 법은 성적 줄세우기 대신에 학생, 학부모,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며 성공의 잣대를 획일화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오바마는 대체 어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일까요?

"SW(소프트웨어)교육에 40억 달러(약 5조원) 투자하겠다." 오바마는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실행계획도 뚜렷했죠. 2년 전 요란하게 'SW 중심사회 원년'을 선포하고도 교사조차 확보 못한 우리와 대조적입니다. 이것을 학생을 위한 교육 방식이라 할 수있을까요?

 

 

"한국 교육은 공장 인력을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아이들 꿈과 끼를 살려주지 못하는 한국식 '붕어빵 교육'에 대해 일침을 날린 바 있습니다. 학교-학원 오가는 세계 최장 학습시간, OECD 국가 청소년 자살률 1위, 사교육에 좌우되는 학생들의 실력, 9만명 유학생이 미국에서 쓰는 돈 연 23억 달러.

 

오바마는 우리나라 교육열 뒤에 숨은 진짜 모습을 보지 못했던 걸까요?

물러나면 그만인 교수 출신 교육부 장차관, 영혼 없이 움직이며 헛바퀴만 돌리는 관료들과 같이 붕어빵 교육을 못 벗어나는 우리의 현실에선 오히려 도전과 탐구 정신을 강조하는 오바마의 미국식 교육이 부러워집니다.

 

우리나라가 이런 붕어빵 교육에서 벗어 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그저 미국식 교육 방식이 부럽다며 아무런 대책없이 멍 때리고 있어야 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교육방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 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사교육에 집착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믿음으로 보살펴 준다면 그것보다 좋은 교육 방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풀어간다면 그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우리나라의 붕어빵 교육방식이 점차 바뀌어 학생들이 더 행복해지는 교육 방식으로 바뀌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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