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연극 칼럼1] 공연계 젠더 프리 캐스팅, 성별의 경계를 허물다!

 

최근 국내 공연계에서는 배역의 성별과 상관없이 배우를 캐스팅하는 ‘젠더 프리(Gender-Free)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젠더 프리 캐스팅은 성에 의한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을 말힌다. 젠더 프리 캐스팅이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들의 입김으로 시작 된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데 이는 여성 주인공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여성과 남성 모두가 배역에 동등하게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연기력만으로 승부를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기존에 여성들만 맡을 수 있던 배역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런 젠더 프리 캐스팅은 성별에 갇힌 틀을 깨주기에 색다름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존재한다.

 

연극 ‘함익’을 젠더 프리 캐스팅의 예로 들 수 있다.  함익은 셰익스피어 고전 '햄릿'의 창작극 버전으로 원작인 '햄릿'과는 다르게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꾸었다. 함익은 햄릿과는 다르게  현대  재벌 2세에 대학교수 신분으로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30대 여성이다. 그러나 햄릿과 동일하게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침내 남성 배역으로 굳어져 있던 햄릿은 여성으로 재 탄생했다. 원래 알고있던 햄릿의 작품과는 달리 함익에서는 현대 여성만이 느낄 수 있는 고통과 아픔을 작품에서 표현하며 햄릿과는 다른 느낌의 공연을 선보이면서 색다름을 보였다. 이를 통해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바뀌는것이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blog.naver.com/bommae/221512318005

 

이러한 젠더 프리 캐스팅은 실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조심스럽고 또한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성에 대한 벽을 허문다는 것은 아주 좋은 취지이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거 같다. 그러나 프리 젠더 캐스팅이  웃음의 요소로만 작용이 된다거나 화제를 끌기 위한 요소로만 작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젠더 프리 캐스팅가 대중화되어 성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날이 다가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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