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신능중 : 이효영 통신원]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의 3월 등교맞이

신능중학교 학생회 부원들의 힘들지만 보람찼던 등교맞이 행사 이야기

 2019년 3월 한 달간, 신능중학교 학생회 부원 15명은 4번의 등교 맞이 행사에 참여했다. '등교 맞이' 행사란, 학생회 부원들이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추어 교문에서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 행사를 말한다. 행사 도중 어떤 피켓을 들지, 학생들이 교문을 통과할 때 어떤 구호로 맞이해줄지 등에 대한 세부사항은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학생회의 의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지난 2월 마지막 주에, 학생회는 학교에 모여 2019년의 등교 맞이 행사의 세부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 작년과 비슷하게 신입생들이 처음 학교에 적응하는 시기인 3월에는 매주 한 번씩, 새 학기 첫날인 3월 4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목요일에 행사를 열기로 했다. 작년에는 3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진행했었는데 올해도 그렇게 할지는 이후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원의 배치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올해는 정문과 후문에 서 있을 부원들을 따로 지정하여 정문에 8명, 후문에 7명씩 배치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작년에 사용하였던 피켓 외에 추가로 6개의 피켓을 따로 만들었으며, 그중 3개에는 2017년부터 교복 마이 대신에 새롭게 교복으로 선정된 '교복점퍼'를 잘 입자는 내용을, 나머지 3개에는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피켓들을 나누어 정문과 후문에서 4주 동안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런 등교 맞이 행사가 마냥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등교 맞이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평소에 등교하는 시간에 교문에 서 있어야 하므로, 평상시 등교하던 시간보다 일찍 나와야 한다. 이른 시간부터 나와야 하는 탓에 늦는 부원들이 많을수록, 인원이 적어져 정문과 후문에 인원을 나누기 애매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비가 올 경우에는 그 주의 등교맞이 행사를 하루 미뤄 금요일에 해야 하는데, 아침에 비가 오는지 오지 않는지, 그래서 행사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연락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특히 집이 먼 부원들의 경우 더욱 곤란해진다.

 

 그 뿐만이 아니다. 등교맞이 행사 도중에도 여러 난감한 상황들이 연출된다. 3월이지만 차가운 아침 공기 탓에 교복을 모두 갖추어 입어도 온 몸이 덜덜 떨린 적이 있었다. 게다가 등교맞이 행사를 할 때마다 다함께 외쳐야 하는 구호를 무엇으로 할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더욱이, 이 행사를 진행할 때면 학생들이 어색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학생회 부원들마저 큰 소리로 다같이 구호를 외치기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행사를 하는 동안, 학생회 부원들 사이에 돈독한 유대감이 형성되기도 하며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이런 행사가 학생들에게 하나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그리고 피켓과 구호를 통해 학생회를 학생들에게 더욱 많이 알리고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해줄 좋은 기회가 된다. 오전 8시 55분, 그날의 행사가 끝이 나면 부원들은 피곤하지만, 그만큼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2019년 신능중학교 학생회의 등교 맞이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 3월 28일 후문에서 부원들이 3월의 마지막 등교맞이 행사를 하기 전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고양 신능중 : 이효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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