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리그 프리뷰] (2) 김종부 매직, 경남 FC

2019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축구 팬들은 아쉬워 하지 않아도 된다. 

K리그가 개막하여 우리를 다시 축구에 열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K리그 프리뷰>를 통해 K리그 22개 팀들이 어떻게 새 시즌을 준비했고, 전망이 어떨지 알아보자.

 

# 경남의 2018 시즌

경남은 2017 K리그 챌린지에서 득점왕 말컹를 앞세워 승격해 2018 시즌 K리그1에 입성했다. 시즌 초에는 많은 팬이 말컹의 득점력과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이 과연 1부리그에서도 통할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그 의문은 몇 경기 만에 말끔히 사라졌다. 네게바와 말컹의 능력과 김종부 감독의 리더십은 리그1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 결과, 경남FC는 구단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말컹은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에 이어 리그1 득점왕에 성공했다.

이런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선수들에게 타 팀과 해외 구단들로부터 오퍼가 오기 마련이다. 특히 경남은 시•도민구단 특성상 이적료 수입으로 재정을 충당해야 했다. 그 결과 공격에서는 득점왕 말컹이, 미드진에서는 최영준, 수비에서는 박지수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했다. 비록 각 포지션의 핵심 선수들은 이적했지만, 이적시장에서 그 이적료 수입으로 알차게 보강했다. 다시 한번 경남은 김종부 감독과 함께 K리그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 경남의 겨울이적시장

경남은 각 포지션의 주축 선수들이 기업구단이나 해외리그로 이적했다. 공격에서는 득점왕 말컹이 중국으로, 미드진에서는 경남의 캉테 최영준이 전북으로, 수비에서는 국가대표팀에 처음 선발되었던 박지수가 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선수들의 이적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이적으로 경남에게 큰 이적료를 안겨주었다. 세 선수의 이적료 총합 예상치가 1년 구단 운영비에 육박할 정도이다.

경남은 방출된 선수의 이적료를 선수 영입에 알차게 사용했다. 센터백 선수들이 너무 많은 듯싶은 데 김종부 감독에게 의중이 있을 듯싶다.

- 영입 -

곽태휘(FC서울/이적), 박태홍(대구FC/이적), 박기동(수원삼성/이적), 김승준(울산현대/이적), 이영재(울산현대/이적), 이광선(제주유나이티드/이적), 박광일(전남드래곤즈/이적), 고경민(부산아이파크/이적), 도동현(켈란탄FA/이적), 송주훈(알비렉스니가타/이적), 배승진(요코하마FC/이적), 김종필(도쿠시마보르티스/이적), 조성욱(성남FC/임대), 이승엽(경남FC U18/우선지명), 이형석(경남FC U18/우선지명), 김태훈(에시하발롬피에/자유선발), 전승완(조선대학교/자유선발), 김현중(한양대학교/자유선발), 이찬우(아주대학교/자유선발), 한정우(숭실대학교/자유선발), 정성준(보인고등학교/자유선발)

- 방출 -

이준희(대구FC/이적), 최영준(전북현대/이적), 김근환(인천유나이티드/이적), 조영철(알비렉스니가타/이적), 최봉균(FA

계약만료), 이현웅(FA/계약만료), 고병준(FA/계약만료), 김의원(FA/계약만료), 심지훈(FA/계약만료), 조정호(FA/계약만료), 파울링요(FA/계약만료), 민준영(아산무궁화/임대)

#주목할 선수들

STAR PLAYER 네게바

지난 시즌 네게바는 매우 센세이션했다. 말컹이 득점왕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네게바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네게바의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는 상대 수비와 키퍼 사이로 절묘하게 들어가 말컹의 머리에 안착한다. 이것은 경남의 주요 공격 패턴 중 하나였다. 또한 네게바의 드리블은 마치 PSG의 네이마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브라질리언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은 축구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준다.

PROSPECT 쿠니모토

쿠니모토는 일본에 있을 당시 악동으로 불렸다. 하지만 경남에서 김종부 감독의 지도를 받은 쿠니모토는 악동을 벗고 축구 신동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쿠니모토의 천재적인 센스는 마치 토트넘의 델레 알리를 보는 듯싶고, 킬패스와 드리블까지.. 조금만 더 다듬어진다면 경남과 함께 아시아 무대에서 더욱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 2019시즌 예상

2018의 경남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했다. 이것은 경남 구단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김준범과 같은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다시 한번 일을 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말컹과 최영준을 잃은 경남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도민구단인 경남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시즌 운영을 잘할 수 있을지도 큰 관건이다. 이런 궁금증들이 빨리 2019시즌이 와서 해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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