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들의 첫 ACL 도전, 처음치고 잘했어!

 

 

아챔 첫 출전 맞아? 대구 멜버른 상대로 역사적인 역전승

35일 치러진 대구와 경남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도전이 11무를 기록하여 첫 단추를 잘 끼웠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5 30분에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치러진 대구와 멜버른의 경기에서 대구는 3 1  역전승을 거둬, 2002년 창단 후 첫 아챔 진출의 성과에 이어 아챔 첫 승을 거둬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대구는 첫 아챔 진출에 대한 긴장감과 멜버른의 파상공세로 인해 계속하여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28분 올라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대구는 곧바로 동점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전반 31분 우측면에서 김준엽이 올려준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세징야가 어려운 자세로 환상적인 발리슛을 성공시켜 경기 균형을 맞췄습니다. 동점 골 이후 멜버른은 다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번엔 조현우의 연속 선방으로 위기상황에서 벗어난 채로 전반이 종료됐습니다.

전반을 그래도 11로 마친 대구는 후반 6분 황순민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때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 맞고 그대로 골대에 들어가는 운이 따라주는 역전 골로 21로 앞서갔습니다.

역전 골 이후 대구는 기세를 이어가면서 후반 16분 세징야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에드가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 골을 성공시켜 3 1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급해진 멜버른은 공격을 펼치며 후반 17분 토이보넨의 위협적인 헤딩슛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조현우의 미친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대구가 잘 지키며 31 승리를 거두며 역사적인 아챔 첫 승을 거뒀습니다.

 

 

 

펠라이니, 펠레의 산둥과 맞붙은 경남,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퀄리티는 밀리지 않아!

 

대구-멜버른 경기 이후 한국시간으로 오후 730분에 치러진 창원의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경남과 산둥의 경기는 22 무승부를 거두며 첫 아챔 진출 이후 첫 승은 거두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경남도 마찬가지로 첫 아챔 진출에 대한 긴장감과 산둥의 강력한 공격이 경남을 계속 흔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전반 21분 산둥 하오준민의 크로스를 그라치아노 펠레의 강력한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산둥은 선발진부터 펠라이니와 펠레를 선발출전 시켜 강력한 높이 싸움을 시도했던 것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경남의 미스가 계속되었고 산둥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경남은 룩 카스타이노스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게 통하면서 후반 15분 코너킥이 올라온 것이 흘러나와 네게바가 슈팅해 키퍼가 쳐낸 것을 우주성이 멋진 왼발 슛으로 동점 골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가 후반 23분 길게 넘어온 공을 트래핑한 룩이 측면으로 빠진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승준이 감각적인 골을 넣어 21 역전 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경남은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후반 32분 펠레가 수비를 잘 등진 상황에서 감각적인 터닝슛을 성공시켜 22 동점 골을 기록했다.

결국 이후 경남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챔 첫 출전하는 두 시민구단, 첫경기들은 합격점.

경남과 대구. 이 두 구단은 각각 K리그 준우승, FA컵 우승을 거머쥐어 아챔 진출권을 받았다.

이번 아챔은 처음으로 2개의 시민구단이 참여하는 시즌이고, 기업구단보다 선수단 퀄리티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운영비도 적기 때문에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두 구단은 지난 시즌 각각 특색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감독들도 믿음직하다는 평가도 있었기 때문에 기대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리고 첫 경기가 펼쳐진 후, 이런 우려했던 시선은 대부분 기대로 바뀌었다. 두 구단은 선전했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두 구단에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기대를 하게 됐다이 두 구단이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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