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오늘도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2월 13일에 개봉한 영화 <증인>은 약 200만 관객 흥행을 이끌었다. <증인>은 주인공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지우(김향기)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내용이 뼈대를 이룬다.

 

변호사 순호는 자신이 지닌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고,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을 하기 위해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사건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지만 순호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지우와는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듣기 위해 순호는 지우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 중에 지우는 순호에게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하고 이 질문을 계기로 순호는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반성하고 진실을 밝히는 변호사가 된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지우의 대사가 속물 변호사 순호에게만 묻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묻고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대사를 듣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필자 또한 청소년으로서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활동에 대해 욕심을 부린 일은 없었는지에 대해서, 또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아갈지 가치관, 신념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오늘날 복잡한 사회 속에서 돈, 명예, 권력을 얻기 위해 자신의 가치관, 신념을 제쳐두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증인>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지금껏 살아온 삶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물음을 던진다.

 

오늘도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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