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삼일절 만세운동

감옥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불편함을 준다. 그렇지 않아도 불편한 공간 안에 외지(일본)인이 들어앉아 무고한 이들을 가둬놓고 운용을 한다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권의 탄압은 불보듯 뻔하다.

유관순이 입소해 감옥 문 앞에서 놀란 데에는 인권의 말살을 또 다시 목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세평도 안 되는 공간에 여러명이 갇혀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자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놀랄 것이다. 그렇게 좁은 공간에 십 수 명이 갇혀 있다고 생각하면 여름에는 열기로 뜨거워져 숨을 쉬기도 힘들 것이며, 겨울에는 마른 살가죽과 뼈가 얼어붙어 마디를 움직일 때마다 단절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이 살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힘겨워 아픈 나날을 지내게 될 것이다. 서로 용기를 북돋고자 하는 행위도 저녁에 잠들 때면 움츠러들어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거기에 폭력에 따른 고문과 간섭, 성적 유린까지 이루어졌다고 여긴다면, 숨 쉬기도 힘든 매일이 찾아오는 것에 원망과 한이 서릴 것이다.

 

흑백으로 처리된 장면들 속에서도 고문의 고통은 아프게 와 닫는다.

선채로 어깨도 펼 수 없는 공간에 갇혀 하루도 버티기 힘든 고문을 며칠이나 감내하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열한 고문이 끝나고 난 후에는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서 육체가 바닥에 고꾸라지듯이 넘어가 얼굴로 떨어진다. 또한 작품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으나 성고문 역시도 만행했다.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어 놓겠다고 우리나라 전국 거리와 산에 쇠말뚝을 박아넣은 것처럼, 한국 여인들에게서 태어날 더러운 피와 인간들이 역겹다고 윤간을 한 후 폭력을 써서 일부 장기를 못쓰게 만들었다. 유관순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망했다. 독립을 외쳤던 많은 이들이 살이 뚫리고 뼈가 부러져 그 자리에서, 또는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유관순과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8호실에는 유관순 외 6명(심명철, 어윤희, 권애라, 신관빈, 임명애, 김향화)의 독립 운동가가 있었고 4명은 개성에서 독립 운동을 주도하거나 참여한 인물로, 권애라는 이화학당 출신으로 유관순의 선배이다. 파주 교하리에서 독립 운동을 전개한 임명애와 수원에서 전개한 기생 출신의 김향화 인물이 작품에 등장한다. 임신한 인물이 등장하여 애잔한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 임명애는 출산 때문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신생아를 안고 재수감되었다고 한다. 남편도 독립 운동으로 수감되어 있었기에 갖난 아기를 옥사로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기독교와 관련한 대사가 세 차례 정도 짧게 등장하는데 유관순을 비롯하여 독립 운동가 다수의 인물이 외국인 선교사를 통해 기독교인으로서 생활을 하고 있던 당시였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동학농민운동의 전개도 동학(천도교)에 의해 발생하고 규모가 커진 것처럼, 이후 천도교, 불교, 기독교 외 종교인의 노력이 독립 선언서를 선포하거나 그 선언서를 복사하고 배포하는 일에 기여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작품에서 등장한 이러한 대사가 아마도 어떠한 다른 의도를 갖고 포함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항거 유관순 열사 된 고아성 롯데시네마

https://blog.naver.com/zitten949/221466739937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조선독립만세라 하지 않았을까 궁금증이 생기는데 조선독립만세도 있고,대한 독립만세도 있다.대한제국으로 망했기 때문에 대한독립만세를 함께 외치는 것이다.영화의 제목인 '항거'는 '순종하지 아니하고 맞서서 반항함'을 의미한다.영화 항거는 일본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반항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유관순의 이야기를 오롯이 만나 볼수 있는 인상적인 작품인 것 같다.

 

 

영화 항거는 엔딩 크레딧이 시작되고 나서도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일제시대 서대문 감옥 8호실 안에 있었던 여성들의 실제 사진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우리가 지금 자유으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일제시대에 일본에 맞서 항거할 수 있었던 용기 있는 사람들이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이 영화를 보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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