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만을 위한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SKY 캐슬 속 대한민국의 교육체제 문제를 엿보다

 

Jtbc드라마 ‘SKY 캐슬’이 종편 드라마 시청률을 뒤집어 놓았다. 비지상파 시청률 현 2위를 달리고 있는 ‘SKY 캐슬’이 이렇게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SKY 캐슬’의 주요 내용은 주인공 중 ‘한서진’이 자신의 딸 ‘강예서’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서울대 의대 진학률 100%를 자랑하는 일명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을 거액의 금액을 주고 내신부터 비교과 활동, 수능, 자신의 딸이 하는 모든 활동에 전담마크를 하도록 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SKY 캐슬 안에서 사는 부모들, 아이들간의 입시경쟁이 주가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라마에서 연출되는 상황들이 대부분 실제로 있는 일들이라는 의견을 모았고,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일어나지만 미처 몰랐던 일들이 ‘스카이 캐슬’이 대중들의 감성을 파고든 이유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학입시, 학업스트레스, 열성적이고 처절한 부모들의 교육관 등의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육의 현실을 비추며 'SKY 캐슬‘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위 1%에 든 부모들과 아이들의 입시경쟁을 본 필자는 ‘과연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는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졌다.

 

보통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는 대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한다. 대학이라는 목표 아래, 성적으로 서열화되는 학생들은 오로지 내신, 수능만을 위한 공부를 한다.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 방식 아래에는 성적으로 아이들의 수준을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의 기능은 오로지 ‘공부’, ‘성적’에만 집중되어 있다. 지난 해,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숙명여고에 근무하는 A씨가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경찰에게 구속혐의를 받고 파면을 당했다.

 

이 사건은 ‘내신 못 믿겠다’라는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공부’, ‘성적’에만 집중하는 교육체제 안에서 나타난 범죄이며 대한민국의 교육체제의 문제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대입을 목적으로 두다 보니 일종의 학교의 시험도 학생들이 학문을 배워가는 과정이 아닌, 대입을 위한 과정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학교의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했으며 부모님과 아이들은 사교육의 힘과 컨닝, 시험지유출과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초래했던 것이다.

 

대학 입시를 위한 학교의 교육체제 안에서 수업 방식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현 고등학교의 수업 방식은 주로 ‘소통’이 아닌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자면, 필자가 느낀 학교 수업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의사소통이 아니라 내신과 수능을 위한 방식이었다.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회화같은 과정을 중시하는 활동은 없었고 시험을 목적으로 한 ‘암기’위주의 방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 다양한 아이들의 수준과 개성을 존중해 주지 않는 한가지의 방법만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결과적으로 청소년기에 성적만을 위한 삶을 살게 하며 학생들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의 기회를 줄인다. 교사가 학생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 또한 중요하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공부, 성적에만 집중하는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가고 소통하는 학교 안에서 결과보다는 학생들이 배우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의 체제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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