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뉴스

J리그, 어디까지 아니? [2편]

빅네임? or 가성비?

# 리그의 경쟁력은 외국인 선수?

 

일본 J리그의 ‘사간 도스’는 한때 유럽 유수의 빅클럽에서 활약하던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했다. ‘빗셀 고베’는 연봉 약 325억 원이라는 거액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영입했다. 단지 선수만을 영입한 것이 아니다. 유소년 코치부터 각종 스태프 역시 데리고 오면서, 유럽축구의 선진 시스템을 본인들의 클럽에 이식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스타 선수들의 영입은 매우 다양한 방면에서 리그에, 클럽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우선, 클럽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선수의 유니폼, 관중, 스폰서, 등등 경제적 효과를 예상해보자. 이니에스타의 경우, 유니폼의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빗셀 고베는 이니에스타의 J리그 데뷔 기념품 역시 제작하며 막대한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니에스타가 입단하기 전까지, 빗셀 고베의 홈경기장을 드나드는 관중은 평균적으로 약 7천명 안팎이었다. J리그 내에서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이니에스타가 입단한 뒤, 시즌 판매권과 지정석은 순식간에 매진이 됐고, 약 2만 6천 명의 관중들이 경기를 보러 온다고 한다.

 

자, 그럼 리그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J리그는 올해 (2019시즌) 변화를 맞이한다. 바로 외국인쿼터를 확대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용병 선수의 수를 늘리겠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1부리그에만 해당하는 제도가 아니다. J1 ~ J3 모든 리그에서 등록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면, 1경기에 J1은 5명, J2와 J3는 4명까지 외국인 선수 출전 가능하다. 또한 J리그와 협력 관계인 국가의 선수는 외국인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해당국가: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타르)

 

 

즉, 리그 전체가 ‘무한경쟁’으로 돌아간단 이야기다. 또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루카스 포돌스키같은 명성 있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렇게 ‘빅네임’ 선수들의 입단은, 유소년 선수로 하여금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며, 구단과 리그의 경기력 또한 상당히 발전할 것이다. J리그가 구축해놓은 탄탄한 인프라가 빛을 발할 일은 이제 시간문제다.

 

#코리안 J리거

 

현재 J리그에는 많은 수의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중에서 오재석, 황의조(이상 감바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프론탈레)는 J리그를 누비는 대표적인 한국인 J리거들이다. 물론 1부리그를 제외해도 많은 수의 한국인 선수가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J리그 1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중 오재석이 J리그에서 가장 오래 생활하고 있다. 오재석은 수원삼성, 강원FC를 거쳐 2013년부터 감바 오사카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정성룡은 2016년, 황의조는 2017년부터 J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J리그 팀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포지션은 체격이 좋은 수비수나 스트라이커, 또는 활동량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일본 선수들은 대체로 한국 선수들보다 체격이 작다. 그러다 보니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한국 선수를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J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센터백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 골키퍼들이 J리그에서 각광 받는 이유도 필드플레이어들과 같다. 다른 일본 골키퍼들보다 육체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 골키퍼들은 일본 골키퍼에 비해 대체로 신장이 커서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보인다. 최근에는 한국 골키퍼들이 큰 신장뿐만 아니라 순발력과 빌드업 능력까지 갖추면서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심지어 성실함을 갖추고 있으면서, 팀에 대한 헌신이 엄청나며 몸값은 비교적 저렴하다. J리그에서 한국선수를 찾는 이유다.

 

또한 환경과 적응력 문제에 있어서도 외국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다. 지리적, 문화적으로 일본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어 선수단과 잘 어울리고 적응도 빠르다.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봤을 때, 한국선수들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J리그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들이 많은 것이다. 다만, 바뀌는 외국인 쿼터제도로 인해 자리를 잃는 선수들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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