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의 문화재 칼럼1 - 조선 최고의 궁궐, 경복궁의 복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 이곳은 조선의 최고 궁궐 경복궁의 위치이다.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서울) 도시 계획의 중심이기도 했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없어졌다가, 고종 때인 1867년 중건 되었다.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중건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다.

 

궁궐 안에는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 왕족들의 생활 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되었다. 또한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궁궐안에 다시 여러 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모인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거의 대부분의 건물들을 철거하여 근정전 등 극히 일부 중심 건물만 남았고, 조선 총독부 청사를 지어 궁궐 자체를 가려버렸다. 1990년부터는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고 흥례문 일원을 복원하였으며, 왕과 왕비의 침전, 동궁, 건청궁, 태원전 일원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현재 경복궁은 2011년부터 시작한 2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1990년부터 2011년까지 총125동이 복원되었고 2045년까지 총 5단계에 걸쳐서 80동이 복원될 예정이다.

 

                                                                                            

1단계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는데 이 단계에서는 궁중생활 권역인 소주방 및 흥복전 28동이 복원될 예정이다.

 

                                                          

2단계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왕교육 및 궁중군사 권역인 동궁 및 오위도총부 영역 14동이 복원될 예정이다.

 

 

3단계는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진행되는데 이 단계에서는 궁중통치권역인 궐내 각사 영역 14동이 복원될 예정이다.

 

4단계는 2031년부터 2042년까지 진행된다. 궁중의례권역인 선원전 및 혼전 영역 23동이 복원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5단계는 2040년부터 2050년까지 진행되는데 궁중방어권역인 동·서십자각 및 내사복 영역 1동이 복원될 예정이다.

 

                                                                                                  

경복궁 복원에서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과학문화재나 궁중 생활풍속에 관계되는 것들도 복원되기 때문에 당시의 정신과 새 생명을 불어넣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려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완료되었고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 진행될 복원 건물들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과거 조선의 지혜와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찬란했던 궁궐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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