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서 주52시간 근무제도에 대한 내용을 보았는데, 우리나라 직장인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하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근로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나라인데,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OECD 국가 연평균 근로시간을 크게 앞서고 있는 수준이다. 즉,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주52시간 근무제도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주52시간 근무제도는 저녁이 있는 삶을 통하여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가져다주고,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창출효과가 있으며, 돈 쓸 시간이 생겨 소비가 많아지고 또한 새로운 산업이 생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모든 제도에는 단점도 있는 법이다. 근로시간이 축소되어 임금소득이 현저하게 줄어들면 오히려 돈 없는 삶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최근처럼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도가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어 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제도가 돈 없는 저녁을 가져오게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주52시간 근무제도 시행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보완책 마련에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