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수의 시사 칼럼 8] 코 앞으로 다가 온 시험

수능

 

 

 

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처음 시작된 1982년도부터 1993년도까지의 대학 입시 제도였던 대학입학 학력고사는 무조건적인 암기만을 강요하는 형식이었다. 수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부터 1992년까지 7차례의 수능 실험 평가를 시작한 뒤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수능은 과거의 예비고사, 학력고사 등과는 달리 많은 준비/개발 기간을 거쳐서 시행된 시험이다.

 

기존의 암기식 대입학력고사와는 달리 단순 암기에 의존하는 평가보다는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기 때문에 초창기에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수능 도입 첫 해인 1994학년도의 수리탐구2 영역의 시험문제는, 학력고사 시절에는 무조건 외워야 했던 부분들이 문제 자체에 포함되어 있었다. 복잡한 도표를 외워서 푸는 것과, 문제에 나온 도표를 보고 해석(이해)하며 푸는 것을 비교해보면, 수능은 (정확한 암기력은 다소 부족할지라도) 적절한 자료나 정보를 보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이해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려는 시험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리탐구1 영역의 수학적인 문제들도 공식을 대입하여 단순히 풀 수 있는 형식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1993년 언론의 제목을 보면 탈교과­통합 출제, ‘산교육기대”(국민일보) “암기식 탈피 탐구교육 전기로”(서울신문) “암기 위주 즉답형 학력고사 한계극복”(세계일보) “비정상 교육 풍토 쇄신의지 담아”(한겨레) 등 꿈과 희망이 흘러 넘친다. [[입시위주교육|한국 교육]][[학벌|문제점]]들이 2010년대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있기에 수능시험도 도매금으로 비판을 자주 받음에도 불구하고, 문항의 완성도 자체는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편이다.

 

, 중등학교 및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정규과정을 하루 만에 평가받는 날인만큼 수험생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그러나 마음속 긴장감을 풀고 그동안 준비해온 것처럼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전국에 있는 고3 수험생 여러분들 준비사항과 유의사항 확인하시고 준수하셔서 얼마 남지 않은 시험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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