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유산진흥원 특강 개최, '통일, 독일은 했는데 한국은 왜?'

10월 14일 서울시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 한국문화유산진흥원 주관으로 특강이 열렸다.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이자 한국문화 유산진흥원 원장으로 재임 중인 안두순 교수가 연사를 맡았다. 특강은 대주제 '남북통일', 소주제 '통일, 독일을 했는데 한국은 왜?'로 진행되었다. 안두순 교수는 통일을 준비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고민해보아야 한다는 강조의 말로 특강을 시작했다. 이어 할슈타인 독트린 대 2국가 공존 논리, 동서 해빙무드와 브란트의 동방정책, 동서독 정상회담, 동방정책과 기본조약의 준비 및 후속조치들, 그리고 동독의 단절정책을 차례로 언급하며 동독과 서독의 통일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바로 '접근을 통한 변화'였는데, 이 역시 독일의 통일과정을 기반에 두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전에 매년 1천만 명 이상의 동서독 간 인적 교류가 있었고 언론매체의 자유로운 교환 역시 '접근을 통한 변화'로써 독일 통일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동서독 간 교역 활성화 및 경제위기 시 상호지원의 경제협력 또한 한 몫을 차지했다 밝히며 이어서 한국의 독일과 같은 통일이 불가능한 이유를 전했다. 지정학적, 역사적 배경이 다르며 상대를 대하는 접근방식에서 보이는 차이를 설명하며 안두순 교수는 독일의 통일방식을 한반도에 적용하는 것이 아닌, 독일통일에서 얻은 시사점으로 한국만의 통일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남북 간의 신뢰회복과 국민통합, 경제적 격차의 해소, 그리고 민족동질성 회복 및 유지가 우선시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특강의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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