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칼럼

[김하정의 사회/과학 칼럼 8] 바람직한 젠더사회화를 이끌어나갈 젠더프리장난감

사회적으로 정의된 성 역할을 학습하는 과정을 젠더 사회화라고 한다. 젠더 사회화는 언어적, 비언어적 상호 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젠더사회화는 18개월부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성별을 인식하고, 3살 이후 성 역할을 배우며 5살 때 성 고정관념이 굳혀진다고 알려져있다.


함인희의 인간행위와 사회구조라는 책에서 어린 시절 젠더 사회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장난감이라 하였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무엇이냐에 따라 아이들의 성향이 달라지고, 장난감이 특정 성에 특정한 역할로만 한정되어 나오면, 아이들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우려한 많은 해외 완구 회사들이 장난감에 남녀 구분을 없애고, 젠더프리 장난감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영국 시민단체인 ‘렛 토이스 비 토이스(Let toys be toys)’의 역할이 있었다. 장난감은 장난감인 채로 그냥 두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매년 장난감 카탈로그에 등장하는 여아·남아 유형을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성차별적 콘텐츠가 없는 광고를 만든다. SNS에서 ‘#Lettoys betoys’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부모가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봉제 인형을 만드는 사진이나 고고학자, 천문학자 등 다양한 직업의 인형을 만드는 ‘로티’사의 인형 사진 같은 다양한 젠더프리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 대형 마트들은 장난감 코너에서 남아· 여아 표기를 없애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도 장난감을 남녀 구분하고, 여아 장난감에는 지나치게 분홍색을, 남아 장난감에는 파란색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젠더프리 장난감 인식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색깔, 성별에 따라 정해진 역할들.. 아이들에게는 많은 장난감을 통해 스스로 잘못된 젠더를 학습할 수 있다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젠더를 넘어선 다양한 장난감을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완구회사들은 젠더프리 장난감을 많이 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일상화되어있고, 놀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난감이 젠더학습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아이들이 젠더 사회화 과정에서 양성평등을 이루기 힘들 것이라 느낀다. 훗날에 장난감들이 모두 젠더프리화 되어 다양한 용도와 디자인들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한다면,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과 시각으로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장난감들이 성 편견을 없애고 남녀구분 없이 함께 놀이하는 문화에 앞장서도록 하여 그 아이들이 나중에 양성평등한 사회를 구성하는 어른이 되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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