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의 생명과학 칼럼 4] 더는 낯설지 않은 그이름, 밀웜 - 4-

3회차 칼럼에서 사육환경 및 사료의 교체방안과 생산방식에 대한 고민에 대해 언급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지속적인 생산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확실한 결과를 위해 모든 성충 밀웜, 즉 갈색 거저리들을 핀셋으로 집어 유충과는 완전 분리 시킨 후 유충의 사육환경과 같은 사육환경을 조성하였다. 약 2주차까지 물기가 있는 야채를 주는 등 사육 조건을 바꾸어보았지만 성충을 사육하는 통에는 전혀 유충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먼저 칼럼의 기고에 앞서 밝힐 점이 있다. 정확한 칼럼의 내용과 신뢰성을 위해서는 온도 습도 등 다양한 조건의 통제 및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관찰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상 여름의 뜨거운 열기에 필자가 원했던 온도 및 습도통제는 사실상 거의 되지 않았고 다만 모든 사육통이 같은 조건에 있었다는 사실만 확실핟. 또한 관찰의 빈도수가 높지 않았으므로, 관찰한 범위 내에서 추정할 수 있는 사실만을 다루겠다.

 

 

            

 

첫 번째 사진은 최근의 사육환경. 한창 무덥던 여름철에 30도를 훨씬 웃도는 환경임과 비교하면 사육온도 및 습도가 일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은 핀셋을 통해 엄격하게 성충과 유충을 분리해 오직 성충만을 담아 두었던 사육통이다. 첫 약 2주간 아무것도 관찰되지 않았지만 애벌레같아 보이는 갈색 껍질들은 유충의 탈피 후 껍질, 그리고 많은 수의 유충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좋은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갈색거저리 성충이 번식에 성공하여 유충을 생산했다는 것을 보았을 때. 다시 한번 밀웜은 제 3세계 영양공급원으로 굉장히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의 사육통은 50일 가까운 기간 동안 한번도 물을 급여하지 않았다.

 

또한 오랜 기간 변화를 주지 않은 사육통을 보며 밀웜의 배설물은 매우 고운 입자로 원래 넣었던 밀기울 밑쪽으로 깔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미세 유충의 크기와 비교해 적절한 크기의 망을 사육통 밑에 달아서 간편하게 사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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