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언의 시사 칼럼 5] 또 다른 난민의 발생?

베네수엘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난민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첫째로 전쟁이었다. 전쟁으로 인하여 더 이상 고국에 있을 수 없는 사람들. 그러나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지금의 베네수엘라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중이 아니다. 그럼 대체 이 난민들이 왜 발생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경제때문이라고 한다. 꽤 전부터 베네수엘라에서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이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이다. 거기다 이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심화되었을 때, 즉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 수백 퍼센트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상황을 하이퍼인플레이션 이라고 한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3779%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상점에서 2.4짜리 생닭 한 마리가 1460만 볼리바르(한화 약 2500)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월 최저임금이 300만 볼리바르(520)인 것을 고려하면 아마 서민은 닭고기 사먹을 엄두조차 못 낸다는 것이다.

-서울 신문 발췌-

닭고기뿐이 아니라 휴지, , 채소도 같은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심지어는 굶는 사람들도 늘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평균 몸무게가 줄었다는 결과도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국민들은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하고 이웃 나라로 도망치고 있는 것이고, 물밀 듯 밀려오는 난민으로 인해 곧 국경이 막히리라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은 더욱 몰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는 베네수엘라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제각기 다르다. 권력층의 부패, 국제 유가의 하락, 포퓰리즘의 최후 등등. 정부는 이를 막으려 화폐 개혁을 시도하고 최저 임금 인상을 내걸었지만 그마저도 경제 붕괴를 살리기엔 부족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필자는 학교 수업시간에만 듣던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꽤 충격이었다. 독일과 같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베네수엘라 난민 사건을 보며 결코 안일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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