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영의 디자인/예술 칼럼 1] DESIGN ? DE + SIGN !

 

헨리 드레이퍼스, 소비자의 신체를 분석하여 고객이 물건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물건을 디자인한 미국의 1세대 디자이너인 그의 신념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지겨울 만큼 가슴에 새겨야 할 디자인의 기본이자 원칙이다. 그러나 몇몇 전공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고 싶어 디자인과를 지망하지만 제작까지의 과정을 배우는 기간 동안 이들은 머지않아 선택했던 디자인의 길이 자신의 생각과 다름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 학문에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

 

다수의 당신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을 디자인이라 한다면 이는 디자인의 그저 평이한 성질을 말하는 것이다. 디자인 이론을 접해보면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던 디자인의 정의는 달랐다. 예쁘게 꾸미는 심미적 활동을 칭하는 줄 알았던 디자인은 학술적으로 ‘DE(나누다) + SIGN(지시)‘으로 지시를 세세하게 하다, 기획하다의 의미가 강하다

 

,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진 작가의 의도에 아름다움을 첨가한 것이 디자인이며 의도와 의견을 잘 표현한 작가가 바로 좋은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좋은 작품을 만들고, ’좋은 디자인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장인의 손길로 제품 하나하나가 가치가 있던 시절은 산업혁명으로 대량 생산화의 시대로 접어들면서부터 상품의 가치가 하락한다. 외양이 형편없는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문제를 개혁하고자 유럽에서부터 의식 있는 사람들의 미술공예운동을 시작으로 근대 디자인의 개념이 들어섰다. 이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운동을 거쳐 자리를 잡은 디자인은 인류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디자이너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작품이 인간과 가장 효과적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디자인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가중 첫 번째 항목은 바로 기능이다. 형태가 핵심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디자이너들은 형태 또한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갖추어지면 형태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기능을 갖추면서도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을 상품의 외양으로만 생각하고 이용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디자인은 분명 그것이 갖고 있는 기능과 그에 대한 효과로 세상의 문제들을 헤쳐나가는데 긍정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단순한 마케팅으로써 겉모양을 예쁘게 꾸민다는 디자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더 넓은 관점으로 '디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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