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패션’은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자원 낭비와 노동 착취를 최소화하는 패션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말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패스트패션 산업이 야기한 환경과 인권 문제가 많은 젊은 소비자의 윤리 감성을 자극하면서 지속가능 패션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가시성이 중요한 패션 소비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패션제품 구입 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을 의식하며 과시적 소비를 하게 마련인데 이런 요인이 지속가능한 패션의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안젤리나 졸리, 메릴 스트립, 엠마 왓슨 같은 셀럽들 역시 환경 친화적 의류 브랜드나 재활용 드레스를 애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환경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소비가치 실현에 힘쓰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지속가능 패션을 주도하자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패스트패션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H&M’, ‘망고’, ‘자라’, ‘어소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바뀌는 트렌드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의류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윤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H&M은 ‘컨시어스 컬렉션’을 런칭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념 파티를 개최하고 신기술로 만든 재활용 나일론 혁신 소재 ‘ECONYL®’과 재활용 실버 소재 등을 소개했다. H&M은 2030년까지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소재를 지속가능한 소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패스스패션 브랜드 망고의 지속가능한 제품라인 ‘커미티드 컬렉션’ 또한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하면서 디자인을 고급화했다. 자라는 2015년 11월부터 지속가능한 제품라인 ‘조인트 라이프’를 통해 유기농 면과 재활용 울, 텐셀 소재를 사용한 의류 제품을 내놓는 한편 온라인 배송 시 포장재료 낭비를 줄이는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