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수의 학술/언어 칼럼 3] "Not In My BackYard !"

님비현상과 핌피현상에 대해서 알아보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보자.

2017년, 서울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세우는 것에 대해 열린 토론회에서 장애아 엄마 20여 명이 특수학교를 세우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일까. 서울에는 현재 약 30개의 특수학교가 있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하며 장애아들은 3-4시간을 지친 몸을 이끌고 통학해야 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지역 사람들은 "집 값이 떨어진다" 며 반대하였다. 이러한 현상을 "Not In My BackYard" 의 대문자를 따서 "님비(NIMBY)" 현상이라고 한다. 즉, 장애인 시설이나 쓰레기 처리장, 화장장, 교도소와 같이 지역과 나라 발전과 존속에 꼭 필요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싫어하거나 땅값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시설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되는 현상으로는 "Please In My FrontYard" 의 대문자를 딴 "핌피(PIMFY)" 가 있다. 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지하철이나 공원, 백화점 등 이익이 되는 시설을 들여오게 하려는 사회적 현상을 의미한다. 
둘 중 무엇이 되었든 간에 둘 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기 지역에 들여놓는 것은 인정하지 못한다는 '지역 이기주의' 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는 결국 국가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갈등이 발생한다. 무조건 내가 손해를 보지 않는 일이 아닌 다같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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