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기획과 대본, 촬영까지...청소년들이 방송을 만들어?

  • No : 733
  • 작성자 : 미디어경청
  • 작성일 : 2016-11-23 09:07:13

기획과 대본, 촬영까지...청소년들이 방송을 만들어?

청소년의 목소리 담은 방송,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경청

2016년 11월 22일


학생의 유일한 본분으로 일컬어지는 공부.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어른들의 질책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드러나거나 숨겨진 여러 곳에서 두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있고, 그리고 청소년에게 힘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같은 고민에 속해 있는, 청소년인 필자가 직접 인터뷰합니다. 또, 청소년들이 모이고, 주최했던 행사나 모임을 취재합니다. 청소년 시민기자가 직접 발로 뛰고 집필하는 연재기획, <옆동네 1318>입니다. 이번 차례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터넷방송 '미디어 경청'을 만들어나가는 청소년들을 인터뷰합니다. - 기자 말


▲ 미디어 경청의 스튜디오.

ⓒ 박장식


청소년들이 내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 참여가 늘고 있다. 더욱이 이런 참여가 자발적인 참여인데다가 사회 흐름이 '청소년은 공부만 해야 한다' 대신 '청소년도 다양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로 변모하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자신 있게 내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그런 흐름에 경기도교육청도 '동행'했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미디어 경청'이 지난 10월 개국한 이후 경기도 지역 청소년의 의견을 가감없이 담아내는 장이 되었기 때문. 최근 뉴미디어의 중심으로 올라선 팟캐스트부터 지역 채널에 송출되는 TV, 그리고 인터넷 기사까지, 모든 방향으로의 미디어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 꽤나 공격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개국식부터 프로그램까지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이들을 한 번 만나볼 수 없지 않은가. 지난 18일, '미디어 경청'이 스튜디오를 꾸린 경기도 의정부시의 '몽실학교'에 다녀왔다. 두 명의 운영위원과 송양고등학교에서 방문한 네 명의 '일일 MC', '일일 쇼호스트'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 인터뷰에 응한 청소년들 왼쪽부터 차례대로 유채현 씨, 조성원 씨, 노한별 씨, 김의정 씨, 이지혜 씨, 박초이 씨.

ⓒ 박장식


"이렇게 좋은 장비로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 한 마디씩 부탁한다.


이지혜: 송양고등학교 2학년 이지혜이다. 학교별로 돌아가면서 희망자를 받아 일일 아나운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그래서 방문했다가 얼떨결에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박초이: "송양고등학교 2학년 박초이이다. 일일 아나운서 참여를 위해 방문했다."


김의정: "송양고 2학년 김의정이다. 청소년이 만드는 강연 '우바시'(우리가 바꾸는 특별한 시간)에 '덕질하는 이들이여, 희망을 가져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러 왔다."


유채현: "송양고등학교 1학년 유채현이다. '우바시'에 성우에 대한 꿈에 대해 강연을 하러 왔다."


노한별: "효자고등학교 2학년 노한별이다. '미디어 경청'에서 청소년방송 운영위원이자 영상제작 팀장이다."


조성원: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조성원이다. 미디어 경청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몽실학교 관리팀에 속해있다."


- 간단한 주제부터 해볼까. 정규방송을 처음 '만드는 입장'에 접해봤지 않는가. 직접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 서 보니까 어떤지 궁금하다.


이지혜: "'창의허브'라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방송영상 촬영기술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축제처럼 의정부 청소년수련관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직접 카메라를 잡고 촬영했었다. 그 때는 촬영에 대해 배웠는데, 오늘은 촬영이 아닌 출연자로 왔다. 장비들이 되게 좋고, 건물도 깨끗하고 블루스크린도 있고 해서 신선하고 재미있다."


노한별: "원래 방송부에 속해 있어서 익숙하긴 한데, 막상 들어와서 촬영 준비를 하니까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내가 직접 출연한 것은 아니지만 실수할까봐 떨렸다. 막상 촬영을 끝내고 보니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박초이: "중학교 1,2학년 때는 방송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고, 영상 편집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방송에 대한 진로를 생각하게 되었다.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본다는 것이 뿌듯하고 좋은 것 같다."


유채현: "중2때부터 성우라는 꿈을 꾸었다. 직접 장비를 사서 홈레코딩을 하면서 더빙이나 노래 커버를 했는데 장비수준이 조금 부족했다. 그런데 여기 와서 하니까 좋은 장비도 직접 사용하고, 성우와는 다르게 목소리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내 목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성우로 가는 계단을 한발짝 오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조성원: 이런 활동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하지만 여기서는 출연자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색다른 사람을 경험하고,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그 과정이 참 좋은 것 같다.


김의정: 이렇게 좋은 장비로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여기서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되게 좋다. 학교에서는 UCC를 많이 찍어봤지만, 여기서 직접 강연하듯이 말해본 것은 처음이다. 대본도 직접 써봤는데 대본 쓰는 것도 힘들고 촬영할 때도 간단하게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촬영도 되게 어렵다. 모션, 억양, 시선처리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것들도 대단히 어려웠다. 뭔가 상당히 색다르고 어려운 경험을 한 것 같다.


▲ 팟캐스트 녹음이 이루어지는 라디오 스튜디오.

ⓒ 박장식


10월 15일 개국식, "처음으로 우리가 기획한 행사였다"


- 미디어 경청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운영위원분이 답을 드려도 괜찮을까.


조성원: "청소년 방송에 대한 영상 심의도 하고, 사업 기획도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뉴스 We'를 통해 청소년이 직접 방송, 취재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한다. 장비 지원, 촬영교육 등을 같이 하기도 하고, 영상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돕기도 한다. 이제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저번 달 (10월) 15일에 개국식을 했다."


노한별: "개국식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되었는데, 처음으로 우리가 기획한 행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벌써부터 고정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그렇고, 하나 둘씩 시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 방송을 어떻게 하면 활성화시킬 수 있을 지 회의도 하고, 영상도 제작하고, 팟캐스트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한다."


- 미디어 경청의 프로그램, 그리고 운영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


조성원: "평소 청소년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다. 서울시의 경우에도 청소년 미디어센터를 운영 중인데 경기도는 이것이 늦게 생긴 편이다. 어떻게 청소년 미디어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 알아보는 도중 경청의 운영위원회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접했다. 면접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지원과 권한이 큰 곳이어서 놀랐다. 경쟁률도 셌는데, 다행히도 합격했다. 지금도 수천 명 이상의 회원을 직접 관리하고 있고, 12월에 권역별로 부가적인 팀을 모집하면 하부조직이 더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니 부담감도 있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다."


김의정: "학교에 공문이 내려왔다. 학급 게시판에 '미디어 경청 청소년기자단' 모집 공문이 붙었는데. 가입을 했다. 선생님을 통해 청소년 기자단 신청까지 하고, 방송부 담당 선생님이 따로 '이런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참여해볼래?'해서 직접 참여까지 해 보게 되었다."


유채현: "방송부 선생님이 '이거 해 보고 싶지 않니?'라고 하셔서 참여하게 되었다."


이지혜: "비슷하게 참여하게 되었다. 의정이랑 초이랑 나랑 같은 반이어서 방송부 쌤을 통해 참여했다."


노한별: "페이스북에서 미디어 경청 광고를 보게 되었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해서 들어갔는데, 미디어 경청이 청소년 기자단/방송 사이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운영단을 뽑는다는 공문을 보고 면접을 봤는데 운 좋게 붙어서 활동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도 있고 그에 따른 책임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


▲ 녹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TV 스튜디오의 모습.

ⓒ 미디어 경청


"이렇게 좋은 곳에서 노래 녹음, 영상 편집 해보고 싶다"


- 미디어 경청을 통해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운영위원분은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기획을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고, 출연하신 분들은 나와보고 싶은 미디어 경청의 다른 프로그램을 말씀해주시면 어떨까. 실제로 이루어질 수도 있을테니말이다.(웃음)


노한별: "단편영화 제작에 도전해보고 싶다. 방송부에서 제작하는 것 외에도 크고 좋은 장비를 활용해서 방송에 관심많은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 출연진도 '경청' 내부 친구들 외에도 외부에서 연기자를 지망하는 친구들을 부를 것이다."


조성원: "경기도 내의 하나의 행사로 '미디어 페스티벌'을 해보고 싶다. 미디어에 관심있는, 관련된 청소년들이 하나로 뭉쳐서 하는 축제로, 안에서 영화제도 하고, 연극제도 하고, TV 공개방송도 해보고싶다. 아프리카의 BJ나 유트브의 크리에이터를 불러서 사인회도 열고 싶다. 올해는 힘들겠지만, 늦어도 2년 안에는 예산이 허락하는 안에서 한번 페스티벌을 열어보고 싶다. 12월달에도 팟캐스트 공개방송이 예정되어있다."


김의정: "팟캐스트에 도전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라디오에 직접 나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일DJ, 된다면 고정DJ로 여기 서보고 싶다."


유채현: "더빙이나 내레이션을 해보고 싶다. 성우가 꿈이기 때문에 한 번 내 목소리가 들어간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박초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는데 화질이 좋지 않아서 약간 불만인 면이 있었다. 대사도 웅얼웅얼거리고, 음향도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여기서 카메라로 한 번 영상을 촬영해보고 싶다. 그 촬영된 영상으로 편집도 직접 해 보고 싶다."


이지혜: "초이와 같이 영상을 만들다보니까 화질이 역시 불만이었다.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이 몰랐다가 이번 촬영을 통해 여기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노래 녹음도 해보고 싶고, 영상 편집도 해보고 싶고, 촬영장비도 빌려 보고 싶다."


- 1기의 가시적인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1기가 바로 계획을 짜기 어렵다면, 2기는 어떤 운영방식을 취했으면 좋겠는가 말씀해주셔도 좋다.


조성원: "일단 권역위원회를 뽑는 것이 가장 우선인 사업이다. 그 이전에 라디오 공개방송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임기가 끝날 것이다. 방송은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웹드라마 역시 제작해 볼 생각은 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어려울 것 같다. 1기의 역할은 지금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안정화해서 2기로 물려주는 것이다. 그래도 그 중 스케줄을 몇 개 내서 색다른 것을 진행하려고 한다."


노한별: "2월에 선발되어서 3월에 활동을 시작할 2기는 우리가 잡아놓은 틀을 바꾸어야 할 것이 있다면 유지하면 좋겠고, 영상 같은 것을 더 많이 제작했으면 좋겠다. 운영위원회가 있다라는 것을 많이 홍보할 수 있으면, 인지도가 같이 높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인터넷 신문도 잘 관리되어서, 취재할 때 '미디어 경청'이라는 이름이 다른 신문사처럼 취급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혁오 밴드'가 해외진출을 했으면 좋겠다"


- 그렇다면 요즈음의 방송에 '쓴소리' 한 번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조성원: "너무 상업적으로 가는 것 같다. PPL이 너무 사이사이에 들어가서 드라마의 내용을 망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에 '보보경심 려'를 봤는데, 옛날에 팩을 만들고 화장품을 만드는 장면을 보면서 참 어이없었다 싶었다. 중국 자본이 무제한으로 막 들어오는 것도 불만이다. 우리 드라마에 외국 술이 등장하고, 우리 제작 인력도 줄어들고 하는 것이 불만이다."


노한별: "역사왜곡 드라마라던가, <인천상륙작전> 같은 프로파간다 영화를 만들면 일순간의 재미에 빠질 수는 있다. 하지만 보다보면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옥의 티지만, 사극인데 밴드를 붙이고 각티슈가 놓여있는 등, 그런 것을 고쳐줄 수 있으면 좋겠다. 뉴스도 진실을 은폐하기보다는 사실을 보도했으면 좋겠다."


이지혜: "콘텐츠 배끼기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뭔가 하나가 히트가 치면 따라하는 그런 것 말이다. <나는 가수다> 유행한다고 다른 아류가 쏟아지고, <슈스케> 유행한다고 또 아류가 쏟아지는 그런 컨텐츠 소모 말이다. '냉부'와 '마리텔'이 유행하고 나서 우후죽순 쏟아지는 것이 그렇다. <프로듀스 101>처럼 다른 나라의 컨텐츠를 고단수로 '뽑아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불만이다."


김의정: "요즈음도 많이 문제되고 있는 드라마 촬영현장에서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부작도 길지 않고, 회차도 길지 않다. 피로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작가도 더 나은 대본을 쓸 수 있고, 시청자도 질리지 않는다. 또 항상 드라마를 보면 똑같은 내용이 나온다. '기승전연애'같은 그런 컨텐츠 말이다. 고증에 맞지도 않는 그런 현실파괴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사람과 소재에 관심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돌을 좋아하니만큼 이런 불만이 있는데, 아이돌의 '인권'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하루 종일 가둬놓고 출연시키는 것도 그렇고, 팬까지 그런 '생고생'을 같이 한다. 가수들도 보면 다치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 운동을 시키고 다쳐서 무대에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뜨기 위해' 운동을 운동을 연습하기도 한다. 팬 사이에서 추석, 설날때마다 MBC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아육대'에서의 문제 때문이다."


박초이: "남양주 촬영소 견학 때 CG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CG 기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에, 우리나라 CG 기술이 이미 선진국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CG를 하는 인원수가 필요 인원에 비해 적고,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들을 하셨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을 했을 때는 '쪽대본'때문에 아침에 찍은 것이 저녁에 나가는 등의, 생방송이나 다름없던 일이 많았다고 하셨다. 기간을 두고 여유로운 드라마 촬영을 했으면 좋겠다.


최근 K-Pop이 유명한데, 대형기획사가 독점하고 잔잔한 후크나 발라드는 묻히고 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우리나라 노래가 정신없는 노래만 있는 줄 안다. 그것이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보기에 한류진출을 했으면 하는 뮤지션이 있나?) 개인적으로는 '혁오 밴드'가 해외진출을 했으면 좋겠다."


유채현: "한국의 성우 분들이 많은데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의 더빙을 배우와 같은 사람을 시키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더빙 퀄리티도 낮다. 한국 성우들이 할 일이 적은 것은 사실이고, 다른 나라 성우들이 라디오 등에 많이 나오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는 성우들이 방송에 잘 나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이벤트도 적다. 성우에 대한 대중성이 생겨났으면 한다."


▲ TV 스튜디오의 부조.

ⓒ 미디어 경청


"강남 건물주가 된다면 좋은 공연장 만들어서 지원하고 싶어"


- 진로나 진학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눈 앞의 목표를 말하셔도 좋다.


이지혜: "문화컨텐츠학과로 진학하려고 생각 중이다. 다양한 문화나 컨텐츠를 분석하고 비교하는 것을 하는 학과인데,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영상 촬영이나 편집 기술도 알아가고 있는데 전문성이 떨어져서 영상학과는 진학을 희망하고 있지만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 내 꿈이 뮤지컬 배우이다보니 연극부나 뮤지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사실상 연예, 예술의 '잡덕'이라서 예술, 연예쪽에서는 뭘 해도 좋을 것 같다. 눈 앞의 목표는 '진학'이다. 대부분 그러듯이 말이다."


박초이: "방송연예학과에 진학해서 연예 PD가 되고싶다. 어처구니없는 목표지만 PD가 된 다음에는 예능국장까지 가서 평화롭게 은퇴하고 싶다."


김의정: "과 진학은 지혜와 똑같이 문화컨텐츠학과로 진학하기를 꿈꾸고 있다. 나도 '잡덕'이라 온갖 것에 관심이 많은데, 무명 배우나 인디 뮤지션들이 편하게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만일 '강남 건물주' 같은 자본가가 된다면 좋은 공연장같은 것을 만들어서 이런 사람들에게 지원을 해 주고 싶다."


유채현: "되고 싶은 것은 역시 성우이다. 눈 앞의 목표라면 성우학원을 다니고 싶다. 역시 성우라고 하면 일본이 유명하니까 일본에 가서 진짜 좋아하는 성우들을 한국 성우로서 만나보고 싶다."


노한별: "드라마 작가나 드라마 PD가 되고 싶다. 눈 앞의 목표는 방송작가가 되거나 영상 연술같은 것을 해 보고 싶다. 드라마 작가나 드라마 PD가 되어서 성공도 하고 나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내 보고 싶다."


조성원: "진학은 예술경영학과나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를 생각하고 있다. 장래희망은 엔터테인먼트사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드라마 제작사업이나 음반 제작, 매니지먼트 같은 것을 직접 사장이 되어서 해 보고 싶다. JYP의 실력이나 프로듀싱 능력도 좋지만, 그 사람의 인성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JYP를 닮고 싶다.


눈 앞의 목표는 애니메이션 사업을 해 보고 싶다. 우리나라가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좋은 데 반해 내수시장이 작아 일본의 하청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을 형성하면서 일본만큼의 실력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웹툰을 미디어믹스한 것이 기껏해야 드라마가 고작이기 때문에 다양한 미디어믹스를 해 보는 것도 꿈이다."


▲ TV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 박장식


그간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청소년이 직접 미디어를 만드는 주체가 되는 경우가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역배우'의 나이에 서는 것이 보통인 10대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10대 멤버로 이루어진 아이돌이 무대를 꾸미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듯이 10대 청소년들이라고 성인 못지 않은 미디어 매체를 못 만들까.


그런 의미에서 '미디어 경청'이 갖는 의미는 크다. 청소년이 단순히 카메라만, 마이크만 잡는 것이 아닌, 기획이나 대본과 같은 커다란 부분부터 시선처리, 카메라 워크같은 작은 부분까지 직접 다루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넘어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서 '미디어 경청'의 이름을 만날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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