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레디 액션!"

  • No : 1344
  • 작성자 : 미디어경청
  • 작성일 : 2017-12-27 09:29:47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레디 액션!"

경기도교육청 ‘The 꿈즈’


최근 사회의 변화 속도는 빛과 같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든다. 새로운 시대에는 지금과 다른 직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미래 사회를 대비한 교육 변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전국 최초로 운영하기 시작한 청소년 영상제작 프로젝트 ‘The 꿈즈’가 그렇다.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제작한 영상물을 통해 알릴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진로와 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변화의 시도다. ‘The 꿈즈’를 들여다 본다. <편집자주>

"꿈즈 활동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꿈을 찾고, 이를 이뤄 내기 위한 준비에 나선 그들의 눈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용인 백현중학교의 영상제작동아리 ‘스포일러’를 이끌고 있는 김연서·정주영·김장섭 학생이 그들이다. 현재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이들은 막연했던 장래에 대한 계획을 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청소년 영상제작 프로젝트 ‘The 꿈즈’의 4기 멤버로 참여하면서 확고히 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영상제작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 중인 멘토로부터 직접 관련 내용들을 배우며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달 해당 작품을 외부 대회에 출품해 중등팀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동기 부여는 물론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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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교육청의 ‘The 꿈즈 프로젝트’에 참여한 용인 백현중 ‘스포일러’팀의 제작 메이킹 사진.

                  <경기도교육청 제공>

꿈즈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영상미디어 콘텐츠 제작능력을 키워 주는 일을 한다. 영상미디어에 대한 청소년들의 비판적 수용 태도 및 능동적인 활용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꿈즈 프로젝트는 매년 1기 수씩 선발해 운영 중이다. 꿈즈 프로젝트에는 2014년 7개 팀(23명)에 이어 2015년 8개 팀(35명), 지난해 8개 팀(38명), 올해 14개 팀(63명) 등 현재까지 총 37개 팀(159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작성과 촬영, 편집 등 제작 전 과정을 청소년 스스로 주도해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 본 사회를 표현하고 있다.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넓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사회문제에 대한 시각은 스포일러 팀이 최근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여성 혐오’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인 ‘미소’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작품은 평소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던 중학생 도윤이 친구 예은과 서로의 몸이 바뀐 뒤 여성의 삶을 살면서 느끼는 일상과 감정을 토대로 여성을 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포일러 팀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연서 양은 "TV 속 예능이나 드라마 등을 분석하면서 여성 연예인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꽃으로 비유하는 등 성 차별이 많다는 생각을 하던 중 지난해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시작된 여성혐오 논란과 이어진 남성혐오 논란 등의 사회적 현상을 보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의 진정한 성 평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더 큰 것 같아 이를 주제로 드라마를 제작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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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백현중학교의 영상제작동아리 ‘스포일러’를 이끌고 있는 김연서·정주영·김장섭

                   학생들이 방송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꿈즈 프로젝트는 특히 영상제작 분야에 꿈을 갖고는 있지만, 관련 지식을 배우기 힘들거나 꿈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돼 주고 있다.

김 양은 "배우인 사촌 언니와 TV 예능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커서 예능PD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지만, 중학교에 진학한 뒤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도 전문적인 지식이나 PD의 역할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인터넷을 찾거나 책을 읽으며 독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양은 "마침 방송반 지도선생님의 추천으로 꿈즈 프로젝트를 알게 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과 참여를 신청하게 됐고, 꿈즈를 통해 PD라는 직업에 대해 보다 깊게 알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 스스로가 모든 과정을 직접 주도하는 환경 속에서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었고, 마침내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맡은 정주영 양도 "학교와 외부에서 수 차례 진로적성검사도 받고, 자유학기제를 통해 여러 직업을 알아봤지만 뻔한 내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들에 불과해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을 받기 힘들었다"며 "뚜렷한 진로를 찾지 못하던 도중 참여하게 된 꿈즈를 통해 처음으로 설렘을 느끼게 된 PD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양과 정 양은 꿈즈 활동을 계기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에 진학해 자신의 꿈에 대해 보다 깊게 공부할 계획이다. 이들은 꿈즈 프로젝트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촬영과 편집을 담당한 김장섭 군은 "카메라 엔지니어가 꿈이었지만, 열악한 장비와 기초교육조차 받을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던 중 꿈즈를 통해 전문적 지식과 장비 대여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다만, 센터가 의정부와 군포에만 위치해 있어 장비 대여 등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역별로 보다 많은 센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 양도 "선발 인원이 너무 적어 꿈즈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점과 프로젝트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해 작품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또 대부분의 친구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꿈을 찾지 못해 심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데, 꿈즈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진로 프로그램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삼 도교육청 대변인은 "꿈즈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갖게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의 요구와 수요를 반영해 보다 다양한 분야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정책을 보완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사진=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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