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협상 관련 여고생의 '사이다 발언' SNS 화제

이화여고 2학년 나수빈 학생의 정부를 향한 일침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 여고생의 소신있는 발언이 담긴 일명 '사이다 영상'이 SNS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월 2일(토) 오후 1시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과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주최로 '굴욕적인 한일 합의/소녀상 이전 반대 청소년행동'이 개최되었다.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반대 의견을 펼처오던 두 단체는 일주일 전부터 이 행사를 SNS를 통해 공지 및 전파시키면서 많은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청소년 자유발언, 굴욕회담 퍼포먼스, 소녀상 지키는 나비 행진, 1월 16일 청소년 행동의 날 제안 발표 순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뜻을 함께했다.

이날 청소년 자유발언에서 마이크를 잡은 나수빈 학생(이화여고 2학년)은 "정치,외교는 국민의 대표가 국민의 뜻을 반영해서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물건 팔듯이 역사를 팔아버리고 있다."며 "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국민의 아픔과 투쟁을 고작 10억엔에 팔아넘긴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이번 위안부 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나수빈 학생은 "이렇게 추운 날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거리에서 잠을 자고 추위에 떠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무슨 불법행동을 했다고 침낭을 뺏어가고 그들의 친구를 앞세워 의경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싸우게 하냐"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와 관련한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경찰과 정부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나수빈 학생은 "우리 모두 살아있는 역사이고, 대한민국의 대통령님 역시 살아있는 역사이다. 절대 역사를 무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발언을 끝맺었다. 여고생의 당찬 발언을 듣고 있던 주변 시민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인터넷뉴스 바이러스'에 올라온 나수빈 학생의 발언 영상은 3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약 3천 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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