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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나를 힘들게 하는 책이었다.1 내 마음을 시험에 들게 하고,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에 대해 혼란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그 이유는 헤르만 헤세의 다른 책에서 보았던 그의 종교관, 철학관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왠지 모를 섬뜩함과 거리낌을 갖게 한 이 책을 내가 감히 비판하거나 예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감정을 배제하고 순전히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만 기고하겠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 빛의 세계의삶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프란츠 크로머'라는 방탕한 아이에게 약점을 잡힌 뒤로, 어두운 세계와의 접촉이 이루어진다. 거짓말의 대가가 얼마나 험난했는가! 싱클레어는 크로머의 부하 노릇을 하며 내적인 혼란과 괴로움을 겪는다. 안정적인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죄를 짓는 삶을 사는 것은 여린 그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그런 그를 구해준 것이 바로 '막스(마르크스) 데미안'이었다. 데미안은 크로머의 괴롭힘을 끊어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르침을 주었다. 바로 '카인(가인)의표적'에 대한 가르침이었다. "가인이…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창세기 4장 8절中 가
어떤 삶이 좋은 삶일까? 사람들은 보통 부귀와 영광을 누리며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삶을 좋은 삶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까내리며, 불만족한 삶을 살아간다. 크눌프도 그랬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현대인들이 삶의 원동력을 얻기에 훌륭한 글이 될 것이다.1 크눌프는 방랑자였다. 그는 정착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즐기는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부러워하기도, 때로는 정착된 삶을 살라고 충고하기도 했지만, 그는 여유롭고 의연하게 충고를 흘려들었다. 그가 처음부터 방랑자의 삶을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도 한때는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었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남들로부터 보여지는 옷차림에 과하게 신경 쓰고, 본인의 여행 수첩을 더더욱 완벽하게 만들려는 욕망이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아내를 잃고, 아이를 모르는 사람에게 입양 보내면서, 그의 안정된 삶을 향한 꿈은 무너졌다. 크눌프의 이러한 상처는 그를 힘들게 했지만, 다행히도 그는 이 상처를 극복하고 남을 치유하는,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로서
시간이 없다. 수학 숙제가 밀려 지금 당장 시작해도 새벽에 잠들 판에, 철이 든건지 아직 덜 든 건지,문득 아버지 생각이 났다. 곧 10대의 마지막 어버이날이다. 아마 이 글은 내가 풋풋한 학생의 신분으로 부모님께 바치는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내가 온전히 부모님을 위해 글을 쓴 적이 있었던가? 하물며 「심화되는 한(恨)의 정서, 그리고 부모의 낡음」이라는 현대 사회의 부모를 비판하는글을 썼을 적에도 부모님께는 비밀로 했다. 서운해하실까 봐서다.난 편지도 잘 쓰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살가운 말을 하기 더 어려운 탓일까. 평소에는 애정이 담긴 말을 하지도 않으면서, 기념일에만 상투적인 말로장식된글을 끄적이기싫었다. 또 부모님의 반응을 생각하니 낯부끄러워 더욱더 싫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온전히 나의 부모님을 위해, 아니, 정확하게는 나의 아버지를 위한글을 써보고 싶다. 유독 아버지와 멀었던 나이기에, 또 한때는 아버지를 싫어하기도 했던 나이기에,어쩌면 이 글은 내가 언젠가는 해야만 했던. 마음속 깊이 응어리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아버지와 진정한화해를 이루게 하는 촉매제가 될지도 모른다. 우선 아버지를 위한 글이지만 너무 어색해서 어투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교육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대표적인 교육으로 '소극적 교육'과 '적극적 교육'을 들 수 있는데, 이 책은 과도한 적극적 교육의 폐해를 고발하고, 소극적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주인공 '한스'는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에 사는 남자아이다. 출세의 기회가 적은 이 마을에서는 한스가 신학교(수도원)에 입학해 목사가 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때문에 한스는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씩 잃어간다. 어른들의 기대는 한스를 점점 더 옥죄어가고, 한스는 어른들의 욕심에 맞춰진 기계가 되어간다. 권위적인 아버지, 모순적인 교장 선생님, 성경을 거짓이라 말하는 목사….이들과는 다른 깨어있는 어른도 있었다. 바로 구둣방 아저씨다. 그는 유일하게 한스 그 자체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한스는 아직 다른 어른들의 적극적 교육 방식에 얽매여 있을 때라 구둣방 아저씨가 그리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어쩌면 작가 '헤르만 헤세'가 기독교인이었기에, 비성경적인 목사와신실한 종교인인 구둣방 아저씨의 모습을대비 시켜 이미
2016년 10월 29일, 국민들이 일어났다. 박근혜 정부의 지나친 국정 농단, 최순실 게이트, 세월호 참사 대응 부실 등의 이유로 국민들은 분노했고, 이는 ‘촛불 혁명’이라는 커다란 개혁을 완성시켰다. 국민들은 꿈에 부풀었다. 지난 보수(保守) 정권들이 너무 못했기에, 이제는 진보(進步)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아니, 아무래도 이명박, 박근혜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에게 문재인은 빛이었으며, 워낙에 후광 효과가 좋았기에 대선(大選)에서는 물론 지방선거, 총선(總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은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정권 임기 말에 이른 지금, 그의 지지율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추락했으며, 더 이상 국민들은 그를 희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이 지난 4.7 재·보궐(補闕)선거의 결과는 진보의 몰락을 정확히 보여줬다. 서울,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은국민의힘(보수당)에 참패했다. 국민의힘 정당 후보 저마다의 의혹들이 적지 않았음에도 민주당은 압도적인 차이로 실패했다. 엄청난 투표율이었다. 이것이 무엇을 보여주는가? 정부에 대한,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다. 나는 감히 ‘진보는 죽었다’고 표현하였다.
제작: 경민고 경배와찬양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고등학교 기독교 동아리 '경배와 찬양' 동아리 홍보를 위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복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달과 6펜스』는 19세기 화가 '폴 고갱'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다만 고갱을 소재로만 사용했을 뿐 실제 그의 행보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미리 알면 좋겠다. 그를 모델로 한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다소 과감하고 야만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그의 책임감 없고 원시적인 모습에 분노했고, 그를 '자신의 이상을 위해 고뇌하고 노력한 예술가' 따위의 말로 포장해 주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의 열정만큼은 높이 사 우리의 삶에 적절히 적용하고자 노력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스트릭랜드는 런던에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었다. 아무 의미 없이 서로 저녁에 초대하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예술을 논하던 당대 사회에 억지로 끼워맞춰져 순응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갑작스레 아내와 자식들을 버려두고 파리로 떠난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황당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그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현대 사회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무모함이다. 17년 동안 먹여살린 것으로도 충분하고, 아내에 대한 애정도 전부 식었다는 망언을 한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지만, 우리가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은 그의 목표가 억눌린 채
『호밀밭의 파수꾼』은 난감한 책이었다. 장면 전환이 빠르고 문체가 깔끔하지 못해 작가가 몇 살 때 쓴 작품인지 의심될 정도로 번잡했다. 또 내재적 관점에서 보자면, 주인공 '홀든'의 성격이 매우 이상해 보였다. 작가가 그를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내고자 했던 것 같았음에도, 때문에 보통은 작가의 생각을 존중하는 나로서도 그의 엉뚱하고 어이없는, 솔직히 정신병자 같은 행동에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당대 사회적 배경을 알고 나서는 작가가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홀든은 좋게 말하면 비범한, 나쁘게 말하면 특이하고 이상한 아이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싫어하고, 자신을 외롭다고 생각한다. 기숙사에서도 그랬다. 조용하고 얌전한 듯하면서도, 속으로 모든 친구들의 모습을 분석하고 비판한다. 그들의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을 역겹게 생각하고, 자신만이 생각이 바로잡힌 사람이라 여긴다. 그들은 어른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닮아가고 있고, 홀든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흥미롭게도, 성경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말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고등학교에서는 매년 동아리 발표회를 실시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발표회가 불가능해졌고, 영상 시청으로 이를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의정부시 관내 유일한 기독교 학교인 경민고등학교를 대표하는 기독교 동아리 '경배와 찬양'에서 김복유의 '우리의 삶을 통해'라는 찬양을 통해 간절한 고백을 담았습니다.
" · ·· 어떤 행동이 싫었고, 어떤 사람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살아 보니 그런 일을 겪어서 참 다행이구나 싶은 겁니다. 생의 결이 좋은 추억으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삶의 근육은 많은 추억과 경험으로 인해 쌓이는 것입니다. 뻔뻔함이 아닌 노련한 당당함으로 생과 마주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합니다. 살아 보니 미움보다는 사랑이 그래도 더 괜찮은 근육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어 미운 사람 여전히 미워하지만, 좋은 사람 그냥 떠나보내는 실수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 작가의 말中 가시를 고백한다는 것. 가시는 마음속깊이 숨겨놓은상처나 아픔, 비밀들을 뜻하고, 이를 고백하는 것은 가시를 빼내는, 용기와 책임이 필요한 작업이다.당신의 가시는 무엇인가? 누구나 각자의 가시를 품고 살아간다. 책 『가시고백』에서는 이러한 현대인의 흔한 모습을 청소년기아이들을 매개로사뭇 낭만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동시에 아이들의 성숙한 면모와 작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읽는 이의 가슴을 울리고, 삶의 교훈을 주는 책이다. 먼저 '해일'의 가시는 도둑질이었다. 본인이 소개하길, "사실은
"하나님이 그들(인간)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1장 28절) 구약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인간에게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명하셨다. 인간의 탐욕이 너무 지나쳤던 탓일까, 인간은 지구를 망치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인간 중심주의가 확산되고, 여느 생명체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은 마치 세상의 왕인 양 군림하고 있다. 그들의 편익을 위해 동물들을 무차별적으로 이용하고, 생명을 해쳤다.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인가? 「혹성탈출」에서 넘버 9(유인원)은 인간들에게 불법 포획된다. 비참하고 거북한 일이다. 무언가를 '연구'한다는 것은 전문적이고 멋있는 일이라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런 야만적인 일들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순적이다. 넘버 9은 알츠하이머 치료 약을 개발하는 연구에 사용된다. 자신의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을 개발하면서, 유인원들의 생명은 마음대로 이용하는 연구원. 연구원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작품 속에서 그다지 긍정적인 인물이라고 평가
우리 안에 '분주함 바이러스'는 시간을 갉아먹는다.「십대답게 살아라」에서 소개된 분주함 바이러스는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과는 나지 않는 비효율적인 일상을 야기하는 바이러스다. 많은 현대인들이 그렇듯, 이 영화의 주인공 마코토 또한 이 바이러스에 걸렸다. 마코토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착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생각 없는 아이다. 매일 늦잠 때문에 지각하기 직전에 학교에 도착하고, 자신이 당번이었단 것도 잊어버리며, 가정 실습 시간에는 튀김을 잘못해서 불을 낼 정도로 덜렁거리는 아이다. 또 집에서는 집안일도 돕지 않고 동생과 푸딩 때문에 싸우는, 무료한 일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아주 흔한 고등학생이다. 어쩌면 우리도 이와 비슷할지 모른다. 의욕 없이, 의지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이리저리 할 일이 많아 바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이뤄낸 것은 없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걸린 분주함 바이러스다. 하지만 이런 마코토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마코토는 과학 실습실에서 의도치 않게 '타임 리프'에 충전된다. 타임 리프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다. 자전거 브레이크가 망가져 전차에 치일 뻔하면서
사랑. 흥미롭게도, 인간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외하고는 존속할 수 없도록 창조되었다. 성경을 참고하자면, 인간이 이토록 번성하기 위해선 아담과 하와의 사랑이 필수적이었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번식은 불가능했다. 나아가 사랑은 목적론적인 감정에서 벗어난 원인 모를미스터리한 감정이다. 사랑에 빠지면 이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며, 이를 방해하는 무언가 낭만과 아름다움에만 집중된요소가 작용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있겠지만, 사랑을 하면 친구보다 그 이성 친구에게 더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좋은 것만 해주고 싶어 하며,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사랑이 끝나면, 이는 우리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삶의 의욕이 사라지고, 일상이 불가능하며, 울며 밤을 보낼지도 모른다. 소위 말하는 '쓰레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럴 것이다. 사랑이 뭐길래, 우릴 이렇게 아프게 하는 걸까? 이미 한번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두려워한다.아픔의 물리적 범주에서 벗어나 정신적, 심리적 아픔을 겪게 되면, 자존감은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모든 상황이 두렵고, 세상이 나에게서 등 돌린 것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사
‘아몬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제목부터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주인공 윤재는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 불능증에 걸렸다. 편도체의 크기가 작을 경우 발생하는데, 편도체는 아몬드를 닮았다. 때문에 윤재의 엄마는 윤재가 병이 낫길 바라는 마음에 종류별로 아몬드를 구해다 먹인다. 정말로 이것이 도움이 될까? 되지 않더라도 작은 희망에 기대어 윤재를 사랑하는 엄마의 온기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윤재는 아빠가 없었다. 윤재의 아빠는 사고로 돌아가셨고, 엄마 혼자서 윤재를 키웠다. 결국 벅차다고 느낀 엄마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렇게 윤재는 두 사람의 따뜻한 온기 속에 자랐다. 남들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 그럭저럭 적응하며 컸다. 그런 평화로운 가정에 불행이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윤재의 16세 생일날, 괴한에 의해 엄마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할머니는 돌아가신다. 감정이 없는 윤재가 무슨 수로 혼자 살겠는가? 최악의 상황임에도 윤재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윤재 가족이 비극을 겪을 때 바라만 보고 있던 주변 사람들이 원망스러웠고, 소중한 이들을 잃었음에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탓에 의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