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서의 시사/언어 칼럼1〕여성 성범죄자… 편파 수사?

최근 홍대 몰카범 사건의 범인이 여성으로 밝혀지면서 성차별 수사가 이루어졌다는 의혹 속에 시위가 벌여지고 있다. 물론 여성 성범죄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 성범죄자가 다수를 이루었고 그렇기 때문에 남성 피해자에 여성 성범죄자로 밝혀진 홍대 몰카범 사건은 더욱 주목 받았다. 범인의 얼굴이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 이에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시위'를 통해 모인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고, 담당검사는 사법에 성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성범죄 사건의 범인이 여성으로 밝혀지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범죄자이기 때문에 얼굴과 이름이 밝혀지는 것도 부당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에 반하여 최근 일어난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과 비교해 보자. 20명의 남성이 있었고 스튜디오도 발각되었지만 그 남성의 이름이나 얼굴도 드러나지 않았다. 완전히 범죄자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홍대 몰카범 사건보다는 관심이 덜한 점을 눈여겨 볼 수 있다.

 

범죄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처벌에서의 차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홍대 몰카범'사건은 여성 범죄자이기 때문에 과도한 처벌을 받은 것이 아닌 더 많은 언론의 집중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처벌이 과하다고 느꼈다고 생각한다. 만약 '스튜디오 성추행'사건에서도 남성 범죄자가 누군지 확실히 밝혀진다면 홍대 몰카범처럼 신분을 모두 드러내고 언론에서 그에 맞는 보도를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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