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뉴스

게임 팩에서는 왜 쓴맛이 날까

기네스북에 등재된 쓴맛 '끝판 왕'


지난 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는 아직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휴대용과 가정용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통칭 8세대 게임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등장한 이 게임기는 모니터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독'만 있으면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독에서 빼면 닌텐도DS를 연상시키는 휴대용 게임기가 된다.


이뿐만 아니라 게임기로 즐길 수 있는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등의 걸출한 명작들도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주역들이시다. 그런데 게임의 몰입도나 게임기의 성능만 유명세를 탄 것은 아닌 모양이다. 게임기에서 게임을 실행시키기 위한 게임팩의 맛을 보는 '게임팩 먹방이 눈에 띈다. 게임팩을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못 먹을 것을 먹었다'라는 반응이다.




게임팩을 먹은 사람들의 증언을 좀 더 세세히 알아보자. 기자의 친구 A군의 도움을 받아 직접 A군의 혀에 실험을 감행한 결과 놀랍게도 역겹다는 반응이 나왔다. 닌텐도는 왜 굳이 게임팩을 달달한 사탕맛이 아닌 역겨운 맛으로 만들었을까. '역겨운 게임팩'을 만든 이유는 바로 어린 아이들이 게임팩을 입에 넣었을 때 빠르게 뱉어내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한국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에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팩에는 쓴맛을 내는 성분인 '데나토늄 벤조에이트'가 칠해져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작은 게임팩을 삼키고 질식사 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이다.


게임팩에 발라져 있는 데나토늄 벤조에이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성질 급한 독자 여러분을 위해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데나토늄 벤조에이드는 '쓴맛의 왕' 정도 되시는 역겨운 물질이 되시겠다. 지구상에서 가장 쓴 물질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 무색무취의 물질인 데나토늄 벤조에이드는 영국 제양회사 맥팔렌 스미스가 마취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사람의 혀에 있는 수용체는 총 1kg에 0.05mg만 들어있는 수준의 데나토늄 벤조에이드에도 쓴맛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베나토늄 벤조에이드를 먹은 기자의 친구 A군의 생명은 무사할 수 있을까. 다행히 한국닌텐도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물질은 건강에 해로운 물질은 아닌듯 하다. 그러나 많이 섭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산업안전보건법 41조 규정에 따르면 베나토늄 벤조에이드는 '물질안전보건자료작성,비치 대상물'로 유해물질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발행하는 유해물질 데이터베이스인 '해즈맵'도 데나토늄 벤조에이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섭취하거나 흡입, 접촉한 경우 두드러기나 천식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피부와 눈에 노출될 경우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발암물질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학자들에 따라 낮은 농도에만 노출될 경우 독성이 급감한다고는 하지만 섣부른 호기심에 생명을 건 위험한 실험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추가로 A군에겐 유감을 표한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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