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의 교육/사회복지 칼럼 1] 변화된 이웃관계를 파악해보자

이웃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시나요?

여러분!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사는 구성원의 수는 어떻게 되나요?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 영화, 혈액형, 취미, 직업은 무엇인가요? 그럼 질문을 좀 바꿔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앞집 혹은 옆집에 사는 사람들의 수, 좋아하는 음식, 영화, 혈액형, 취미, 직업은 무엇인가요? 질문의 주체만 바꿨을 뿐인데 대답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속에서 그 공동체의 일원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화된 이웃관계’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였을 때 과거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였습니다. 이때 냇가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공동의 소유물이였기에 이웃간의 접촉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냇가를 중심으로 이웃들이 둘러앉아 빨래를 하면서, 어제 있었던일 오늘 있었던일 재미있었던일 슬펐던일을 나눴던 과거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소통이 활성화 되고 이웃간의 친밀감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사진뿐만 아니라 김홍도의 ‘빨래터’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현재는 기계의 발전으로 거의 모든 가정에 ‘세탁기’가 구비되어있으며 셀프빨래방과 돈을 주면 빨래를 알아서 해주는 빨래업체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냇가에 둘러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며 소통하던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또한 주거의 형태도 과거 낮은 층을 지녀 이웃과의 소통에 유리했던 구조의 초가집에서 현재는 고층의 아파트로 바뀌었습니다. 과거엔 없던 2, 3중의 장금장치의 등장으로서 이웃간의 삭막함도 더욱 증가했습니다. 혹시 응답하라 1988 보셨나요? 1988 1화에서, 택이가 아빠와 밥을 먹을 때 반찬이 하나였다가 덕선이정환이등의 친구들이 각자 자신의 집의 반찬들을 나눠주는 장면을 통해 풍성해진 식단을 보여주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함께 먹는 즐거움을 추구하였습니다. 반면 현재는 혼자 먹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혼밥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새롭게 자리 잡아 가고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더 힘들고 공허해진다. 이 도시가 이렇게 예의 바르고 관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서로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이 도시에서는 상처를 주지 않고 또 상처를 받지 않는다. 간섭하지 않고 충고하지 않는다." 이 내용은 김언수님의 소설인 뜨거운 피에서 인용해온 것입니다

 

이처럼 현대 사람들의 삭막한 이웃관계를 주제로 삼아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소설도 많이 존재합니다. 20141122일 헤럴드경제가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 직장인 회원 600명을 대상으로 위층과 아래층, 같은층의 이웃을 알고있나라는 질문에 36.5%단 한곳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러한 비율의 수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번째로는 이동의 증가입니다. 농업중심주의였던 과거는 토지를 기반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이동이 적었었습니다. 반면에 현재는 서비스 산업 중심 사회여서 이웃이 자주 바뀌었습니다. 두 번째는 함께 나누던 공동체 중심의 사회에서 개인주의, 경쟁사회등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었기 떄문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 범죄들의 증가로 이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증가입니다. 층간소음,사소한 갈등등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일들이 증가하여서 이웃에 대한 불신이 더욱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범죄의 예시로는 2018년 3월 화투 빚 50만원으로 홀몸노인이 이웃을 살해한 사례가 있습니다. 네 번째는 바빠진 삶입니다. 과거에 비해 학생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하느라, 어른들은 사회생활을 하느라 각자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나 혼자 잘살면 되지’라는 개인이기주의가 점점 함양되고 있고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더 큰 무관심을 야기하며 수개월째 수도사용량이 0이고 채납 고지서가 수북히 쌓여있었지만 신경 쓰는 이가 없어서 죽은지 적어도 두달만에 발견된 ‘증평 모녀 사건’처럼 독거사, 자살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체적 노력으로는 반상회,아파트 공동위원회 등에서의 활동 활성화하는 것이 있습니다. 크게 주민화합형,보육교육형,생활개선형으로 나누어보았는데요 이는 실제 서울시 노원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 사업이고 이에 저의 생각을 조금 덧붙인 것입니다

 

(주민화합형(자율방범활동, 독거노인 밥상나눔, 환경정화 캠페인 -청소년 봉사시간 증정등) , 보육교육형(공동육아, 자녀성품교육, 공동학습방 등)-저는 어렸을 때 동네 주민센터에서 영어수업을 들은적이 있는데요. 이처럼 학생들 혹은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수를 늘려서 진행한다면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분들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것입니다.-생활개선형(작은콘서트, 경로잔치, 북카페, 마을신문 등)) 개인적 노력으로는 나에게 이웃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먼저 괌심 가지고 다가가기 (인사하기), 주민활동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등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했던 질문의 주체가 이웃이여도 여러분이 막히지 않고 답할 그날을 기다리며 칼럼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