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모의 역사칼럼 6] 자유주의의 수호

1. 자유민주주의의 정의

 

대한민국에 사는 시민들이라면 적어도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고 알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 뜻의 정확한 정의를 모르고 지나친다. 이 말의 정확한 풀이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섞여있는 말로, 개인의 영역을 중시하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는 민주주의가 합쳐진 것이다. 이 말이 만들어진 이유가 아무래도 공동체 안에서의 사적 영역인 자유주의가 조화롭게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의도가 깔린 것 같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두 이념은 합쳐질 수 없다. 왜냐하면 두 이념의 추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의 우려가 있다. 자유주의는 없지 않아 이기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를 분열시킬 위험이 존재하고, 민주주의의 과도한 공동체적인 면은 개인의 권리를 묵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분별력 있게 판단하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 남북정상회담

 

최근 북한과의 관계가 급격하게 가까워짐으로써 핵폐기와 종전이 거론되고 있다. 2018427일 금요일에는 두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2차 정상회담을 한 것이 절정을 찍음으로써 화해 분위기가 만연하지만 상대가 북한인만큼 온전히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

 

오히려 이런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북한의 지도자가 살아있는 한 경계의 시선으로도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쟁을 겪지 못한 일부 젊은 세대들은 정상회담과 화해 분위기에 휩쓸려 분별력없는 시각으로 보고있는것 같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을 적대시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몇몇 극단적인 사람들은 증오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일부 사람들이 사회주의적인 태도와 이념을 옹호할까? 생각해 보자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공동체적인 사회주의적 본성이 있기 때문에 뭔가 개인의 독단적인 면이라면 마음속으로 좋지 않게 생각하고 공동체가 하는 것이라면 아름다운 것이라고까지 미화시킨다

 

그리고 이것을 사회 전반적으로 적용시키려 함으로서 공동체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결해 보려 하는 공동체 의존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공동체가 어떠한 때에는 옳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잘 분별해야 하고, 나아가 지금의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도 자신 스스로 잘 결정해야 한다.

 

 

3. 양비론

 

가끔씩 인터넷뉴스나 유튜브에서 좌 우파에 대해 둘 다 옳지 않고 장점만 취하자는 양비론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봤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중립적인 성향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중립적인 성향의 이유는 아무래도 좌 우익 진영의 갈등을 더는 지켜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개인의 의견을 뭐라 할 수 없지만 양비론적이라 해도 사회와 세계정세를 정확히 읽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에서든지 자신만의 철학과 줏대가 없으면 이리저리 쓸려 다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