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의 문화예술 칼럼 1] 세상의 악 위키드, 세상을 밝게 빛내다 (스포일러 有)

 날아올라 중력을 벗어나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이 가사는 뮤지컬 위키드의 수록곡 중 하나인 초록마녀 엘파바가 세상에 자신을 향해 외치는 노래이다. 초록마녀 엘파바는 다른 사람들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아버지에게는 억압적인 종교의 강요를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만의 꿋꿋한 의지를 통해 쉬즈 대학에 진학한다 하지만, 편견에 싸인 동기들과 잘나고 허영심 많은 공주병 환자인 룸메이트 갈린다를 만나면서 그녀는 점점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점점 갈린다와 친해지고 그 둘은 에메랄드 시티에서 그들만의 우정을 점점 키워나가며 진행되는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에서는 주목해야 하는 점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이 뮤지컬의 원작소설인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은 오즈의 마법사라는 우리가 잘 아는 동화의 내용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그중에서도 위키드는 원작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기 위하여 갈린다를 원작에서 착한 마녀라 소개하는 옛날 모습을 보여주고, 엘파바의 동생인 네사로즈, 즉 동쪽의 사악한 마녀가 죽게 된 일을 통해 도로시가 그것을 사과하러 엘파바를 찾아가는 것 역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의 재미이다.

 

 

또한, 에메랄드 시티에서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오즈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곳에서는 즉 오즈가 왕으로 떠받들려지고, 모든 사람들은 오즈를 존경한다. 하지만, 엘파바는 그것에 의문을 갖고, 오즈가 동물들에게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으려 할 때 그녀는 대항한다. 그것을 통해 오즈를 암시적인 독재자로 나타내고 오즈의 조력자인 마담 모리블과 같이 악역으로 나타내고 한편의 시각으로는 그들을 히틀러와 괴벨스라는 관계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라고 몇몇 평론가들은 말했다.

 

이 뮤지컬을 보며 뮤지컬 안에서는 피부색에 맞서고 역경을 이겨내는 엘파바의 모습이 깊게 그려진다. 하지만, 뮤지컬을 보며 나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은유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과 인종차별 파시즘 등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까지 사회는 불공평한 부분이 많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21세기에 고쳐서 나아가야한다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뮤지컬 위키드를 통해 청소년들이 다시 한 번 차별에 대해 생각하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뮤지컬이 되면 좋겠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