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의 경제시사칼럼 1] 라이언이 송금해주는 ‘카카오 뱅크’, 그래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뭔데?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그 특징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은 후 길게 줄을 서서 오랜 시간 기다리는 일은 점점 줄고 있고, 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면서 동시에 송금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 속에서 IT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왔고, 이와 동시에 국민은행, 농협 등의 시중은행과 달리 모바일, 온라인 금융거래에 특화된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 뱅크이다. 지난해 727일 출시된 이후, 초반에는 국민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의 친숙한 이미지를 통한 마케팅을 이용해 관심을 끌었다면, 현재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빨라진 인터넷 접속 속도로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카카오 뱅크 외에도 K뱅크 등이 있는데, 왜 사람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을 애용하는 것일까? 먼저, 시간제한 없이 모바일로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은행의 마감 시간이 직장인들의 평균 퇴근 시간, 학생들의 평균 하교 시간보다 훨씬 앞서 대면 은행 업무가 불가능했던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둘째, 무점포 비대면, 즉 점포 없이 영업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그 돈으로 고객에게 높은 적금 금리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셋째, 빠른 접속 속도와 현재 모바일 중심의 생활 구조에 최적화되어있다. 요즘에는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는 추세이고, 인터넷 전문은행은 모바일 앱의 간편성과 보완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중에서도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PC 뱅크의 역할을 최대한 줄이고 모바일 뱅크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집중화 전략은 장점이 많지만, 동시에 단점도 있다. 일반은행의 폰맹·컴맹 소비자는 고객이 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금융기업 중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초기 시장침투를 하기 위한 과감한 트레이드 오프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모바일 앱의 불안정성, 보안상 안전 문제 등의 위협요소가 있고, 이것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점점 인건비나 수요 불균형 등의 문제로 점포 수, 직원 수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성장이 기존 금융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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