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방불케하는 꿀벌들의 집고르기

똑똑한 꿀벌이야기

보통 꿀벌의 8자 춤은 먹을 걸 발견했을 때 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꿀벌들이 새 집을 구할 때 또한 이와 비슷한 춤을 추는데요, 그 과정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꿀벌들이 집을 선택하는 것은 그들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한번 새 집을 고르면 다음 봄까지 이사하지 않으므로, 적당한 위치, 기후, 온도, 크기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잘못 고르게 되면 군체 전체가 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인 집 선택, 꿀벌은 집 선택에 거의 실패하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그 독특하고 재미있는 의사결정 방식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1900년대 중반, 독일의 한 동물학자는 꿀벌이 아무 꽃가루와 꿀을 가지지 않은 채 꼬리춤을 추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계속되는 관찰 끝에 그는 그 8자 춤이 새 집을 발견하여 그것을 알리고 광고하는 춤이라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는 여러 꿀벌들이 새 집을 발견하고, 서로간의 합의 하에 새 집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였으나,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행위는 협의라고 하기보다는 광고에 가깝습니다.


주목해야할 것은 열성적인 표현입니다. 꿀벌들은 자신이 발견한 집터가 좋을수록 더 열성적이고 더 자세하게 춤을 통해 집터를 묘사하였습니다. 꿀벌들은 동료들의 춤들을 보고 그 중 가장 끌리는 장소에 직접 가봅니다. 그 집터에 직접 가보고, 끌리는 벌들이 많아질수록 그 집에 대해 묘사하는 꿀벌이 많아집니다. 


그렇게, 특정 집터를 지지하는 벌들의 수는 점점 가장 좋은 후보로 좁혀집니다. 꿀벌들은 자신이 직접 가보지 않은 집터는 광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확인된 사실만을 가지고 집 옮기기를 진행하는 것이죠. 꿀벌은 이와같은 방법으로 여태까지 현명한 이사를 해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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