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의 과학/의료칼럼 1] 어쩌면 우리는 멈춰진 것인걸까

발달하는 세상, 퇴화하는 뇌

나는 단지 뇌를 기준으로 여러색의 선이 돌고 있는 표지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였고 그렇게 첫장을 넘기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다.

 

1장과 2.

 

익명의 블로그와 사용자 생성콘텐츠의 불협화음 때문에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정통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11시간 게임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이미 절제와는 거리가 멀다.‘ 라는 구절이 있다.

 

디지털 시대를 넘어서는 요즘, 거의 모든 사람들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사람들은 손에서 핸드폰, 아이패드 , 컴퓨터 등을 손에서 놓지 않고 생활하고 있으며, 몇분이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한 증세도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과제나 책을 읽다가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요즘에는 사실의 여부까지 판명되지 않은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올리는 정보만 믿고 과제를 수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정통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는 말 속에서 지금 우리사회의 모습이 비추어졌다.

 

 

디지털 나르시시즘이라는 새로운 단어도 알게 되었다. 나르시시즘은 원래 그리스 로마신화의 나르시소스가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호수에 빠져서 죽었다는 일화로 생기게 된 '자기애'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디지털 나르시시즘은 두 단어의 연결성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디지털 나르시시즘이란 사람들이 디지털 콘텐츠와 기기에 열광하고, 디지털을 이용해 탄인보다는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일이 많은 것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핸드폰카메라라는 기능으로 타인이나 사물들 보다는 셀카를 더 많이 찍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신조어까지 생겼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뇌를 손으로 만졌을 때 뇌의 어떤 부분이 손톱사이에 낀다면 그 부분의 감정이나 기억이 사라질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우리가 살면서 한번이라도 질문을 할 생각도, 할 필요도 없었을 것 같은 질문들을 저자는 하고 있다.

신선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해가면서 책을 읽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또한 비유법이 정말 참신하게 적혀있었기 때문에 독자의 이해도 돕는다.

 

5장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뇌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무엇이든 간에, 당신의 미래도 바꾼다. 당신의 뇌는 유전자만의 산물이 아니다. 평생에 걸쳐 쌓이는 경험들을 통해 조각되는 것이다...(중략) 행동은 뇌를 바꿀 수 있다." 물론 유전자로 인해 천재적인 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소수 있지만, 우리가 경험하면 할수록, 생각하면 할수록 진화하는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한 문장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최고의 조각가가 되어야한다

 

일명 바보상자라 불리는 디지털 기기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사고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인간이 개발한 디지털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생활이 너무 편해진 탓일까 정작 우리들 개인과 우리의 뇌는 점점 쓰여지지 않고  있다. 이는 모순을 만든다. 스스로를  디지털시대에서 몰락하게 만들지 말자. 뇌는 쓸수록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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