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50만 구독자의 마음을 다독인「#너에게」를 이은 하태완 작가의 신작이다. 하태완 작가는 2017년「#너에게」를 통해 데뷔한 신인 작가이다. 그러나 신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데뷔작품은 50만 구독자의 마음을 다독이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여 대히트를 쳤다. 심지어 그 이후 작품인「모든 순간이 너였다」도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다. 과연 하태완 작가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태완 작가의 책들은 주로 20대 여성들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의 앨범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눈을 사로잡는 표지 디자인과 제목은 책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더 만들어내고 순식간에 그 책을 구매하게 만든다. 20대 여성들은 모든 문화계가 노리는 주 타켓층이다. 그 이유는 20대 여성들은 문화 분야에 대한 다른 연령층 보다 소비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의 제목과 예쁜 디자인은 2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적합했다. 그렇다면 책 내용은 어떠할까?
책 내용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은 두근거리는 설렘과 따뜻한 위로를 꾹꾹 눌러 담은 책이다. 한 장 한 장 읽어 가면 갈수록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그 책에 푹 빠지게 된다. 아름다운 내용을 곱씹어 읽어 가면 갈수록 책 속 내용의 말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람들의 심리가 있다.
어디선가 멋진 말이나, 예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꼭 한 번은 상대에게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의 흥행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멋진 말과 예쁜 말로 가득채운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이 책의 내용 중 여러 말들을 상대에게 써보며 자연스럽게 책을 홍보하게 된다. 독자의 공감과 자연스러운 입소문을 이용한 이 책은 훌륭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회상이다. 회상이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다. 이 책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드는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 추억이 물론 누군가에게는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추억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때로는 울고 싶은 추억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추억을 천천히 회상하면서 바쁘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나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요즈음 삶에 잠깐이나마 쉬는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그러니 책을 읽다가 울어도 괜찮으니까 과거를 천천히 회상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보통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 커플들에게 추천하는 책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커플 보다 개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안에 잠들어있던 연애세포가 깨어난다. 그 과정에서 숨기고픈 기억하고 싶지 않는 옛 연인과의 추억이 생각날 수 있지만, 그 때를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실수가 있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내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좋게 흘러갈 수 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다. 누군가는 후회한다 해서 부정적이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후회라는 것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후회를 통해 내 삶을 성찰하고, 반성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때로는 적당한 후회가 삶의 반환점을 선물하기도 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면서 적당한 후회를 하며 삶을 성찰하는 것은 어떨까?
부디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인연에 대한 소중함과 바쁜 삶 속에서의 위로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더 나아간다면, 지금까지 뛰어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칼럼 소개: 책을 더 가까이, 더 재밌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