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실험,과연 옛날에도 안전 했었을까?

아주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던 숱한 실험들은 생각보다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진행되었고, 이를 이용한 산업의 부산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었다.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실험이란 실제로 시험하는 것. 특히, 자연 과학에서, 특정 현상이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인공적인 일정한 조건을 설정하고 현상을 일으켜서 관찰하고 측정하는 일. 가설이나 이론을 검증하고 새로운 현상을 찾아내기 위해 실시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우리 인간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새로운 형식이나 방법을 시도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시도해왔다.


실험을 한다는 것엔 굉장히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문학적인 부분부터 경제적, 심리적, 과학적인 영역에서 진행되는 모든 탐구를 실험이라고 명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과학 실험을 떠올려 보면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교함, 엄격함, 신중함, 창조'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에도 같은 단어를 떠올렸을 때 현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같은 단어들을 떠올렸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 또한 같은 수식어를 생각했을 것이다. 다만, 그 안전함의 정도가 어디까지 인지를 몰랐을 뿐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1898년 마리 퀴리는 방사선을 내뿜는 라듐을 발견하였다.



그녀는 최초의 여성 노벨상을 수여한 박사로서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해 방사능 연구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겼지만 방사성 원소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때라 결국 여러 실험을 진행하던 중 방사성 노출로 백혈병에 걸려 1934년 생을 마감한다.


또한, 알락센더 보가노프는 러시아의 철학자이자 의사로서 수혈 방식을 개발하여 여러 생명을 살린 위대한 공을 세운다. 하지만 혈액 속 세균의 판별법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던 때이기에 미처 말라리아 세균이 존재하는지 알지 못했던 그는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의 피를 잘못 수혈받아 사망한다.


프란츠 라이켈트는 낙하산 발명광으로써 파리 에펠탑 57m 지점에서 낙하 시험 중 낙하산이 절반만 펴지는 바람에 추락사했다. 이 모습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더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토머즈 미즐리는 유연 가솔린을 개발하고, 프레온을 발견한 사람이자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죽음을 초래한 발명가"로 알려져 있다. 자신도 유연 가솔린에 의한 납중독에 걸려, 51세의 나이에 소아 마비에 감염된 것으로 병상에 눕게 되었다. 그래도 발명 영혼에 지칠 줄 몰랐던 미즐리는, 밧줄과 도르래를 사용하여 병상에서 일어나기 위한 장치를 고안,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55세 때 이 장치가 목에 얽혀 버려 질식사하게 된다.


위의 글처럼 무지함, 또는 무모함에서 비롯된 실험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를 배제시킨 채 실험을 진행하여 잔혹한 결과를 낳은 사건도 있다.


1956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에서는 간염의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정부 주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 연구의 실험 대상은 뉴욕 윌로우 브룩 주립 학교의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피험자의 동의 없이 과학자들은 미완성 치료제를 투여하였다. 연구진은 약물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간염의 효과가 있기는 커녕 이 약 때문에 목숨을 잃는 학생이 속출했었다.


마리 퀴리에 관련된 사건을 하나 더 말해보자면, 2년 후 라듐을 이용한 암 치료법이 개발되었고, 과학적 성과를 거둔 이후 라듐은 산업적으로 갖가지 상품들에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라듐은 정말 많은 상품에 시도되었다. 그 중에서도 인기 있었던 빛이 나게 만든 손목시계는 시계 숫자 판의 아주 작은 숫자들을 라듐 페인트로 칠해 어두운 곳에서도 빛나게 만들었는데, 이를 만드는 시계공들은 정확히 칠하기 위해 숫자를 칠할 때마다 입술로 붓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하루에 숫자판 250개씩이나 칠했다. 라듐의 위험성을 모른 채 일을 하던 어느 날부터 이가 빠지고, 턱이 썩어 문드러지고, 빈혈이 계속되기 시작하였다. 결국 1924년 라듐 주식회사의 페인트공 중에서 9명이 사망한다. 


회사는 페인트공의 죽음이 작업과 관련 있다는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를 받지만 발표를 거부 하였다. 뼈에 구멍을 뚫고 혈액을 만드는 골수로 침투해 빈혈과 백혈병을 일으키는 라듐, 그런 라듐을 입으로 붓끝을 뾰족하게 만들 때마다 조금씩 삼켜왔던 시계공 일명 '라듐 걸스'는 소송 하였으나 회사는 계속 거부 하였고, 소송을 제기하는 동안 13명의 여성이 사망하였다. 건강이 더 악화된 5명의 라듐 걸스는 1928년 6월 공판을 앞두고 회사가 제안한 적은 보상금에 합의하고 만다.


이런 윤리적인 문제와 관련된 사건은 하나 더 있다. 1986년 미국 위스콘신 주에 사는 '나디안' 이라는 여성은 평소 우울증 때문에 고민을 하던중 의사를 찾아 해결책을 묻자 의사는 검증되지 않은, 실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치료를 6년동안 해당 환자에게 치료해주었다. 치료 법은 최면술 등을 이용해 환자에게 허위 기억을 심어주는 것 이었는데, 그 결과 환자는 120개의 인격을 가지게 되었다.

이처럼 과거에는 실험을 진행 할 때 꼭 명시해야 할 규칙들을 제대로 지키고 실험을 진행하지 못 했었고, 제대로 된 법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과학 산업에 얽힌 사람들이 피해를 면치 못 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의 과학 실험은 안전한가? 그것 또한 아니다. 아니 어쩌면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알아내지 못한 현상들과 원소들이 수 없이 많고, 점점 갈 수록 빨라지는 과학 발전 속도에 맞춰 법안이 그 만큼 개정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어떤 과학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지 세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생활용품을 이용 할 때도 그 안전성에 대해 검증받은 상품을 골라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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