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별 스티븐 호킹, 우주로 돌아가다

76세의 나이로 눈을 감은 스티븐 호킹

1942년 영국에서 태어난 호킹은 옥스퍼드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린 나이에 명문 대학원에 재학하며 주목을 받던 것도 잠시, 그는 21세에 근위축성측삭경화증 (루게릭 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며 폐렴 탓에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았다.


그가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손가락밖에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채 1966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만들었다. 1975년에는 '호킹 복사(블랙홀 증발 이론)'를 발표하기도 했다.


호킹 복사는 "블랙홀이 증발할 때 블랙홀 안에 담겨 있는 정보도 블랙홀과 함께 사라진다" 는 것을 주장하는 이론인데, 이는 양자 역학의 기본 원리에 반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2004년 "블랙홀에 빠져들어 간 정보가 방출될 수 있다"며 이론을 수정하여 패배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과학책이 너무 이해하기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다고 생각한 그는 1988년, 우주의 역사와 시공간의 개념을 쓴 <시간의 역사>라는 대표작을 출간하게 된다. 이 책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돼 1000만부 이상 팔리는 등의 기록을 세우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는 안면에 부착한 센서로 컴퓨터에 문자를 입력하고, 음성재생장치로 말하며 소통하는 등의 힘든 상황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이런 연구 활동에 더불어, <스타 트렉>이나 <심슨 가족>에도 출연하여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으며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에 큰 획을 그은 호킹은 3월 14일 76세의 나이로 영국 케임브리지의 집에서 별세했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가 해낸 많은 업적을 칭송하는 등 현재까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