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의 책 칼럼 2] 당신의 말 그릇은 얼마나 큰가?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언어의 온도」에 이어서 말 시리즈 두번째 책,「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언어의 온도에 이어서 말 그릇이라는 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이 출간된 당시에는 말과 관련된 자기계발서들이 유행했던 시점이었다. 말과 관련된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출간된 가운데 말 그릇은 인기를 얻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작가가 직접 겪은 경험들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해주기 때문이다. 작가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이런 진정성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말과 관련된 수많은 자기계발서 가운데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었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은 '자신의 말 그릇을 키우도록 노력해라'이다. 말 그릇을 키워 많은 사람의 말과 마음을 그릇에 담아내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였다. 여기서 또 다른 점을 가진 것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는 말의 기술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는지를 말이다. 기술이라는 초점 안에서 내용이 담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말의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 그릇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 그릇이라는 초점 안에서 내용이 담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내용에서 감정과 공식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가 있는데 이때 자신의 감정을 찾고, 자신의 말 공식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서 작가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준 것이다. 자신의 감정과 말 공식을 찾기 위해 작가가 적어준 질문에 하나씩 차근차근 답을 해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내 감정과 내 말 공식을 찾게 된다. 내 감정이 어떠한지, 내 말 공식이 어떠한지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이 책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또한, 내 자신의 감정과 말 그릇만 찾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직접 질문을 던져주면서 감정과 말 그릇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이 책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생각해보면 말을 잘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일상생활에서 실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작가가 생각한 큰 그림이 아닐까 한다.
 
김윤나 작가는 수많은 기업에 출강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개인 코칭한 코칭심리전문가이다. 이런 경험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더욱 신뢰감을 주고, 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면서 독자에게 더욱 공감을 주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공감했던 내용이 많다. 책의 내용에 공감하다 보면 내가 겪었던 경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행복했던 또는, 조금은 슬펐던 추억들에 잠시 동안 잠기게 된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한 과거를 생각하면서 바쁜 일상생활 중에 잠시나마 쉬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았다. 마치 바쁘게 달려가다가 잠시 멈추어서 재점검을 한 느낌이다.
 
이 책은 바쁘고 말로 상처를 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꺼내기 싫은 기억일 수도 있고 자세히 생각이 나지 않는 기억일 수 있지만, 책의 내용을 읽고 지난날의 기억들을 되짚어가면서 그 상황의 상대 기분을 생각하며 내가 했던 말로 상대는 어떤 상처를 받았을까, 내가 그때 이런 행동을 했다면 상대는 어떠하였을까 하고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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