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 진압, 꼼꼼한 안전 시설 덕분

지난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의 차이점은 무엇이길래?

지난 3일 오전 7시 56분경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3층 건물 우측 5번 게이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의 원인은 전기합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도 약 300여명이 모두 대피를 할 수 있었으며 인명 피해가 없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번 화재사건에 잘 대처하여 지난달 26일에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한 현재 총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밝혀졌다. 사망자들을 포함한 191명의 사상자도 발생했다. 그렇다면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는 어떤 차이점이 있었기에 다른 결과를 낳았을까?

밀양 세종병원은 31번의 시설변경으로 2병실과 13병상을 늘렸기 때문에 의사 6명과 간호사 35명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를 갖추지 못하여 혼자 대피할 수 없는 중증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없었으며, 불법 증축으로 인해 대피로를 확보하지 못했다. 최초 화재 신고도 7분 정도 늦었다.



또한, 병원 이사장 측에서는 밀양 세종병원은 건축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며 2018년 6월 30일까지 스프링클러 설치를 하기 위해서 건축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화재 당시 병원 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복도에 불길이 번지자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방화셔터도 내려갔다. 또한 병원 건물에는 빠져나오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임시 대피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또한, 병원 측의 발 빠른 신고와 화재 경고 방송 덕분에 사람들은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는 대피 안내가 미숙해 불안에 떨었다는 의견을 남겨 아쉬운 점이 남아 있다.

앞으로 화재 대피훈련을 강화하고 늘려서 이 점을 보완하면 혹, 나중에 일어날 화재 사건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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