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칼럼

[이홍석의 시사칼럼 10] 국뽕에 심취한 자뻑

우리가 깨달아야할 것: 칭찬과 국뽕은 다름

‘국뽕’ 국가+히로뽕이라는 말로 타민족에 배타적이고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나 사람을 일컫는다. 이 말만 들어선 국뽕은 전혀 좋을 것이 없고 없어져야 할 사상 또는 사람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현세대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국뽕은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이유는 스포츠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설레발이라 욕먹더라도 자국의 선수를 응원해줄 수 있는 상황에 국뽕에 취한 선수라며 대차게 까버린다. 그리고 이미 입증받은 레전드 선수만을 옹호한다. 과연 이런 상황이 자국만이 최고라 여기는 것일까 아님 자국을 비하하는 것일까?


스포츠 속의 희한한 국뽕

내가 국뽕사상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국뽕에 의미에 지나치게 심취해있다. 이 말인즉슨,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것은 자국을 최고라 여기는 것과 똑같이 본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 테니스 선수 정현(21)에 대한 반응만 보아도 그렇다. 정현 선수는 젊은 나이에 세계 4대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4강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세계랭킹 1위 페더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여론은 대부분 아시아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쓴다며 정현을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댓글을 내리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댓글들이 있다. ‘도대체 얼마나 운이 좋으면 저까지 간 거지 한국인이’부터 시작해 ‘그만 까불고 내려와라’까지. 과연 아시아 최초로 4대 메이저리그에서 4강까지 올라가 세계랭킹 1위 선수와 붙는 한국인을 응원하고 칭찬하는 것이 국뽕일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박지성 선수 또한 이런 상황을 많이 맞는다. 


‘실력 없이 그냥 뛰어다니는 선수’, ‘국뽕으로 만들어진 레전드’. 타국에서도 인정받고 한국 축구의 앞길을 개척한 사람을 레전드라 부르는 것이 국뽕일까. 칭찬과 국뽕 사이, 그것을 분간하지 못하고 무조건 국뽕을 들이민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뻑(한자 스스로 자와 강렬한 자극으로 정신을 못 차린다는 의미의 속어인 뻑이 합쳐진 신조어로 자신에게 도취되어 정신을 못차린다는 의미)아닐까?

물론 국뽕이 좋은 사상은 아니다. 하지만 평등을 위해서 잠시의 역차별도 필요하듯이 현재의 우리는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국뽕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 선수를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하고 칭찬해줄 수 있는 국민이 되라는 것이다. 우리가 그런 국민이 될 때 그때 우리는 진정한 국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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