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즐거움이라는 재능

'즐거움이 재능이다'를 읽고

‘즐거움이 재능이다’라는 글은 바둑기사 이창호가 바둑계의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말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자서전이다. 글쓴이는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해야 하며, 목표에 집착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자체를 즐겨야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글쓴이는 바둑기사로, 바둑을 둘 때의 계명 중 첫째로 ‘부득탐승’을 들고 있다. ‘부득탐승’은 바둑을 즐기지 못하고 승리에 연연하면, 오히려 바둑에서 지게 된다는 의미로, 바둑에서 이기려면 승리에 집착하지 말고 바둑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우리의 삶에 적용해보면, 목표에 집착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목표에 집착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이 말에 나는 동의한다. 시험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시험 성적에만 연연하다 보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오로지 점수에만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시험공부를 하는 도중에 새롭게 알게 된 지식에 대한 놀라움과 배움의 기쁨에도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받겠다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즐기다보면, 하루하루를 계획표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알차게 보냈다는 뿌듯함과 지식을 습득해 가면서 향상되는 실력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목표한 점수에 아쉽게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노력한 자신의 모습에 큰 의미를 두고 시험공부를 하는 과정을 즐겼으므로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방송에 관한 이야기나 요즘 일어나는 일에 대해 듣거나 읽을 때 흥미를 느낀다. 그래서 대중과 소통하며 세상의 소식을 알리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나운서는 로봇이 대체할 수 있어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 아니라며 반대하신다. 그래서 직업선택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 과연 나의 적성과 즐거움에 적합하지 않다면, 나에게는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미래에 유망한 직업보다는 내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인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목표에 집착하지 말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일을 선택하여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 어떤 사람도 즐거움으로 일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즐거움’은 누가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대상을 찾아 몰입하는 재능이다. 우리 모두는 즐거움이라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승리하는 사람은 승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자. 그리고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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