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실종된 2017 골든글러브

지난 12월 4, 2017 골든글러브 후보자가 발표됐다. KBO는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 자격을 대폭 완화하였다. 올해 후보자는 총 85명으로 지난해 후보자가 45명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많은 선수들이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13, 2017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흥미로운 점이 많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늘어난 골든글러브 후보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작년에 비해 약 2배가량 많아졌다. 따라서 표가 분산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단순한 팬심으로 선수를 뽑거나 한 팀이 골든글러브를 독식하는 행위를 조금 완화시켰다. 또한 각 팀의 주전선수들이 거의 모두 후보가 되면서 보다 많은 선수들이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다


작년, 재작년 우승팀인 두산베어스가 이번시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그러다보니 작년에는 4명의 선수가 받았으나 올해는 단 한명도 받지 못했다.

 

3관왕 양현종 


올해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까지 3개의 상을 모두 가져가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는 KBO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심각한 타고투저(打高投低)KBO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승엽, 김재환의 수상 실패 


올해 이승엽은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따라서 많은 야구팬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이승엽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이번시즌 지명타자부문 수상자는 박용택이 됐다. 이제는 단순히 성적으로만 선수를 평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성적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되는 선수가 있다. 작년 외야수부문 수상자인 김재환이다. 그는 지난 2011,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되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작년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야구팬들에게서 논란을 샀다. 올해 김재환은 타율 7, 타점 3, 홈런 3위에 올랐다. 특히 외야수 중에서는 타율 5, 홈런 1, 타점 2위에 올랐다.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러나 김재환이 올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금지 약물 논란에 민감하지 않은 현장과 투표인단들이 올해부터는 달라진 것이다.

 

지금까지 2017 골든글러브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모두 긍정적인 변화라는 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투표인단들의 인식이 변화된 점이 가장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내년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올해처럼 긍정적으로 마치기를 바란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