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실망스러웠던 제 3회 빛을 나누는 날

지난 124,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하는 빛을 나누는 날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로 프로야구 선수들과 야구를 좋아하는 유소년 선수, 학생들이 같이 캐치볼 토너먼트, 펑고 토너먼트, 원포인트 레슨 등의 활동을 하면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행사이다. 그러나 이번 제 3회 빛을 나누는 날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행사의 취지는 야구 꿈나무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들과 소통하며 꿈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즉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주가 되는 행사인 것이다. 작년 제 2회 빛을 나누는 날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나누어서 행사를 진행했고 또한 장소도 넓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행사가 매끄럽고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번 제 3회 빛을 나누는 날 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즉, 200명의 학생들을 한번에 묶어서 행사를 진행했고, 심지어 장소도 인천 남동체육관으로 훨씬 더 협소해졌다또한 실내 체육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공도 경식구가 아닌 연식구를 사용했으며, 작년에는 있던 티 배팅 순서도 생략되었다.


인원이 2배로 늘어나다보니 조가 10조에서 15조로 늘어났고 따라서 토너먼트를 너무 길게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1부 행사의 마지막 순서였던 싸인회는 작년과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00명의 학생들이 싸인을 받다보니 이대호 선수과 같이 인기가 많은 선수에게서 싸인을 받으려면 어마어마한 길이의 줄을 서야 했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 오게되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줄어든 시간은 무슨 행사로 채워졌을까?

 

바로 경품 추첨이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괌정부관광청에서 괌 234일 숙박권과 왕복 항공권을 제공해주었는데, 물론 이것도 추첨을 통해 제공했으며 이 외에도 선수 피규어, 선수 애장품 등 많은 물품들을 추첨을 통해 제공했고, 따라서 싸인회를 길게 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행사들이 2부 행사에서 진행되었는데, 작년에는 선수 애장품 및 야구용품정도만 추첨을 통해 나누어줬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소 불필요한 행사였다. 2부 행사 때문에 선수들과의 소통시간이 줄었다는 것은 애초에 이 행사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것 이다.

    


작년 제 2회 빛을 나누는 날과 이번 제 3회 빛을 나누는 날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었던 행사였다. 비록 주최하는 기관은 같더라도 이번 행사는 정말 실망스러운 기획이었고 심지어 이번 빛을 나누는 날은 유소년들과의 소통의 목적이 아닌 선수협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보여주기식의 행사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내년 제 4회 빛을 나누는 날 행사는 정말 유소년들과의 소통의 행사의 목적으로 느껴지도록 행사를 기획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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