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로 돌아보는 2017 KBO리그

#FA #95억 #차우찬 #100억 #최형우 #150억 #이대호 #LG #KIA #롯데

FA(free agent)시장은 과열되었다. 야구계에서 제법 인정받는 선수들은 50억 원, 거물들은 100억 원 이상을 받고 구단과 계약하는 추세이다. 일례로 일본과 미국에서 야구를 경험하고 온 이대호는 연간 15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와 4년간 대형 계약을 맺었다. 차우찬은 4년간 일 년에 95억 원으로 LG와, 최형우는 100억 원으로 KIA와 계약했다. 이렇듯 천문학전인 비용이 드는 탓에 FA를 통해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팀 내에서 유망주를 키우는 방법을 택하는 팀도 있다. 과연 팀의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작정 큰돈을 들여 선수를 들여오는 것이 진정 팀의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구단 차원에서 더욱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챔피언 #두산의 몰락 #KIA의 독주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가 올해만큼은 처참한 봄을 보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전문가들의 집중을 한 몸에 받았던 두산 베어스가 3월, 4월, 5월 내내 중위권에만 머무른 것이다. 시즌 최저 순위는 7위였다. 작년과는 사뭇 다른 행보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에는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판타스틱4의 한 축을 담당했던 보우덴의 선발 공백과 불펜의 몰락이 겹쳤다. 작년에는 4명의 선발 투수가 75승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42승에 그쳤다. 타자와 투수의 팀워크가 어긋나 승리를 내어준 경기도 많았다. 그와는 반대로 KIA는 두산이 주춤하는 틈을 타 선두를 차지했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시리즈 전적 4대1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트레이드 #NC #넥센 #두산 #한화 #SK #KIA #롯데 #KT

트레이드는 팀 간 합의를 통해 서로 선수를 주고받는 제도이다. 올해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트레이드가 벌어졌다. 개막 전 넥센과 NC이 강윤구, 김한별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8개의 팀끼리 27명의 선수를 트레이드했다. KBO를 이끄는 거물들의 트레이드는 아니었지만 선수층이 다른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KBO리그에서 총 8건의 트레이드는 충분히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트레이드한 선수들의 활약이 높아지며 트레이드에 대한 구단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트레이드 판도의 변화도 기대가 된다.

#신인들의 활약 #이정후 #김태연 #김명신 #고우석 

올해는 새로 얼굴을 드러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가 자주 있었다. 특히 많은 야구 애호가들에게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손꼽히는 이정후 선수는 이종범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획득할 만큼 아버지의 명성을 잇고 있다. 그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한 덕분에 올해 신인왕의 강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화의 김태연 선수는 데뷔 경기의 첫 타석에서 초구 홈런을 터트리면서 한화 팬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두산의 김명신 선수는 ‘오른손 유희관’이라는 별명을 획득할 정도로 정교한 제구를 앞세운 투구 실력을 갖추었다. 안면에 공을 맞아 시즌 중간에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복귀한 뒤에는 필승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우석, 김대현 선수 등 팀에 기여하는 선수들 가운데 신예가 많다. 이들은 장차 한국 야구계를 책임질 선수들이기에 더욱 향상된 기량과 구단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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