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우의 시사칼럼 9] 1인 미디어가 나아갈 방향

1 미디어. 그대로 사람이 컨텐츠를 제작하여 유통하는 것으로 요즘 각광받고 있는 미디어의 형태이다.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과거의 방송 형태에서 탈피하여 누구나 방송 장비나 컨텐츠 편집 기술 등을 갖춘다면 쉽게 접근할 있다. 1 미디어는 이미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1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장래희망으로 삼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1 미디어가 이처럼 발전을 이룩하게 계기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이 역할을 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디지털 카메라와 비싼 장비들을 사용하지 않고도 고화질의 영상을 촬영하게 되었고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영상 편집이 가능한 무료 편집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이 개발되어, 편리하게 방송을 제작할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 또한, 시청자들은 언제든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여 1 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있어, 방송 시청의 시공간적 제약이 줄어들었다

 

 

1 미디어의 대표적인 예로는 먹방(먹는 방송) 있다. , 인터넷 방송에서 부터 시작된 먹방은 아마 생소한 이가 없을 것이다. 먹방을 빼놓고는 1 미디어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먹방은 1 미디어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먹방과 함께 1 미디어가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먹방은 1 미디어의 컨텐츠에서 벗어나 이제 예능의 부분으로 자리매김 했다

 

먹방은 크리에이터가 시청자의 댓글을 반영하여 음식을 먹는 것은 생중계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크리에이터에게 미션을 주고 크리에이터는 미션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따라서 먹방의 핵심은 시청자와 크리에이터와의 교류라고 있다. 이전까지의 방송 형태는 제작자가 전하려는 내용이나 메시지를 시청자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시청자 중심이 아닌 제작자 중심의 방송이 공급되었고, 시청자의 바람을 컨텐츠 적절히 반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먹방을 비롯한 1 미디어 방송들은 시청자의 생각과 요구가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될 있어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간의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질 있다. 이상 시청자들은 단순한 소비자 아닌 콘텐츠를 함께 생산하는 생산자의 지위에 도달한 이다.

 

 

이처럼 시청자가 방송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있다는 특성 덕에 먹방 말고도 화장품 방송, 게임 방송, 요리 방송, 제품 리뷰 방송 다양한 주제를 다룬 컨텐츠들이 등장했으며 기존의 방송 형태에서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있었다. 1 미디어의 고유한 특성은 1 미디어가 불과 5~6 만에 엄청난 속도로 확장될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컨텐츠 유통을 도와주는 MCN(Multi Channel Network)이란 사업도 매우 빠른 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디어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미디어의 플랫폼 아프리카 TV 20 이상의 BJ 다양한 종류의 방송을 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극적이고 혐오스러운 컨텐츠들을 생산하고, 시청자들에게 '형님' 이라 부르며 시청자가 제안하는 때로는 기스러운 행위들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조회수가 올라가고, 별풍선을 받으며 수익을 창출할 있다. 어떤 크리에이터는 동물 학대, 음란물 재생, 또는 자해를 하기도 한다. 부분은 유해 컨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제재나 플랫폼 자체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야 부분이다

 

그러나 문제는 유해 컨텐츠를 규제할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갑자기 등장한 미디어 형태라 법안을 제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규제 해야할 대상 정하고,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무척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1 미디어 융합컨텐츠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규제 방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하였으나, 아직까지 방안 마련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1 미디어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어떠한 미디어 형태든 나아가, 어떤 것이던지 간에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측면만보기 보다는 1 미디어가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방향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무엇보다 1 미디어는 컨텐츠만 제작하는 미디어 형태를 넘어 2008 촛불집회의 모습을 생중계한 아프리카 TV처럼 주류 언론이 방송하기를 꺼려하거나 외면하는 이슈들을 보여줄 있는 대안 언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마이리틀텔레비전'처럼 기존의 미디어와 1 디어를 결합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생산해 수도 있어야 한다

 

1 미디어의 발전과 더불어 활성화된 미디 플랫폼과 MCN 사업 등은 이전과 비교하여 전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주요 시청자인 10대를 위한 컨텐츠 건전화라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승화시킨다면, 미래에 펼쳐질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칼럼소개 : 안녕하세요. 보평중학교 칼럼니스트 권영우입니다.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 세상이야기를 진솔하지만 날카롭게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제 칼럼 많이 읽어주시고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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